노병용 롯데마트 사장 "통큰치킨은 전설이 됐지만.."

`통큰` `손큰` 상품 올해 37개 출시
"통큰치킨, 아쉽지만 재출시 없다"
홈플러스 `착한`마케팅에는 "준비없인 힘들어"
  • 등록 2011-04-06 오후 2:15:45

    수정 2011-04-06 오후 3:52:07

[이데일리 유환구 기자] "통큰 치킨은 전설로 남겠지만, `통큰 시리즈`는 더욱 확대해 롯데마트의 간판 상품으로 만들 것입니다"

노병용 롯데마트(롯데쇼핑(023530)) 대표는 6일 서울 영등포구 "통큰과 손큰이라는 브랜드를 붙인 상품을 올해 37개 출시해 새로운 상품 혁명을 선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통큰이라는 이름을 붙인 상품은 품질대비 가격경쟁력을 최대한 끌어올려 물가 안정에 기여하겠다는 설명이다. 손큰 브랜드가 달린 상품은 우수 중소기업과 연계해 동반성장에 주력하는 상징으로 만들 방침이다.

롯데마트는 지난 2009년 이마트와 함께 `10원 전쟁`이라고 불린 가격 경쟁을 주도하다 소비자의 외면을 불러온 후 작년 4월 이같은 정책을 공식적으로 포기한 바 있다. 이후 상품 혁명을 선포하며 새로운 제품 개발하는 데 주력했다.

▲ 롯데마트 노병용 대표이사(가운데)가 6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노 대표는 "지난 1년간 200여명의 MD(상품기획자)가 가치있는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국내외를 뛰어다녔고, 그 결과 12월에 통큰 치킨을 출시하게 됐다"며 "당시 1주일 만에 판매를 접은 것은 두고두고 아쉬운 대목"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시 통큰 치킨을 부활시킬 수 없냐는 질문을 많이 받지만, 현재는 그냥 전설로 남겨 두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본다"며 재출시 가능성이 없음을 암시했다.

하지만 통큰 치킨에 대한 소비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경험하며 상품 혁명에 더 큰 확신을 얻었다는 설명이다.

노 대표는 "올해 지속적으로 `통큰`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상품을 선보였고, 나올때마다 한달 판매량을 하루에 파는 등 기록적인 행진을 거듭하고 있다"며 "이러한 점에 착안해 올해는 통큰에 더해 손큰 상품을 내놓으며 상품 혁명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에 등장한 `더큰 피자` 등 더 이상의 새로운 네이밍 전략은 자제하겠다고 못박았다.

그는 "당초 계획안에는 `더큰`이라는 것도 있었고, 준비 과정에서 `맘큰` 등 여러 아이디어가 제시됐지만 다 제외시켰다"며 "자칫 말장난으로 비춰지며 우리들의 진정성이 곡해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경쟁사인 홈플러스가 진행하는 유사한 마케팅 전략에 대해서는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그는 "경쟁사의 비슷한 마케팅을 지켜보며 우리의 전략 상품 전략이 업계에서도 인정할 만한 수준이라는 점과 상대를 모방하더라도 제대로 된 상품 준비가 없다면 따라오기 힘들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롯데마트는 이날부터 지난 8년간 이용해오던 PB(자체브랜드) 명칭인 와이즈렉(WISELECT)을 `초이스엘(CHOICE L)`로 바꾸기로 했다. PB상품의 비중은 30%를 적정선으로 보고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노 대표는 "유럽 등 해외시장을 둘러본 결과 대형마트는 PB상품 비율이 30% 안팎이 적정한 수준이라고 판단했다"며 ""올해는 26%까지 비중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PB브랜드를 내세우며 상품 정보를 더욱 구체적으로 표기하거나 상품의 이력 추적을 강화하고, 가정편의식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한편 롯데마트는 우선 오는 7일부터 750g 대형 사이즈의 `통큰 립(Rib)`을 2만대 가량 준비해 1만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같은날 `삼영 큰두부`를 업그레이드한 `손큰 두부`도 판매한다.

이날 선보인 `손큰 두부`의 경우 지난 1월에 이미 선보였던 상품을 한층 개선한 것이다. 당시 이 제품은 출시 이후 이마트가 공급사인 삼영푸드의 납품을 크게 줄이는 등의 불이익을 줘 논란이 된 바 있다.

최춘석 롯데마트 상품본부장은 이에 대해 "삼영푸드의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영호남쪽에 새로운 유통망을 확대해주고 직장을 잃은 이들에게 취업 대책을 마련해줬다"며 "다시는 발생해서는 안되는 불미스러운 일이었지만 이런 일이 재발할 경우 협력사를 최대한 보호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 ◀ ☞롯데마트, `통큰·손큰 시리즈` 올해 30개 선보인다 ☞`오르기 전에 사두자?`..라면·커피 등 매출 ↑ ☞킴스클럽 놓고 `업계선두` 3파전[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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