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휴대폰, 미국시장 첫 1위..`시장판도 바뀌나`

삼성전자 3분기 점유율 22.4%..모토로라 제쳐
미국시장 진출후 11년만에 첫 1위 달성
삼성-LG-모토로라 치열한 1위 싸움 예상
  • 등록 2008-11-07 오후 4:04:25

    수정 2008-11-07 오후 4:15:46

[이데일리 류의성기자] 미국 휴대폰 시장 판도에 변화가 올까.

삼성전자(005930) 휴대폰이 미국시장 진출후 11년만에 처음으로 지난 3분기 점유율 1위를 차지하면서 향후 경쟁구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금까지 1위였던 모토로라와 처음으로 분기기준 1위를 차지한 삼성전자, 그리고 이를 바짝 쫓고 있는 LG전자간 경쟁이 더욱 가열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삼성전자 사상 처음 1위 등극

시장조사업체인 SA(스트래지애널리틱스)는 7일 2008년 3분기 미국 휴대폰 시장 결과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미국 시장에서 1060만대를 판매해 시장점유율 22.4%로 1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휴대폰이 미국 시장에서 1위에 올라선 것은 이번이 처음. 분기 기준으로 1000만대 판매를 돌파한 것도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이로써 1997년 미국 휴대폰 시장 진출 11년 만에 1위에 올라섰다.
 
모토로라는 21.1%(1000만대 판매)로 2위, LG전자는 20.5%(970만대)로 3위를 차지했다. 4위는 RIM으로 점유율은 10.2%(490만대 판매), 노키아는 8.4%(400만대 판매)로 5위였다.
 
삼성전자가 1위에 등극할 수 있었던 것은 지난 6월 출시한 이후 현재까지 150만대가 판매된 `인스팅트`와 스마트폰인 `블랙잭` 시리즈의 수훈이 컸다.

SA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삼성전자의 위상이 강화되고 AT&T와 버라이즌, 스피린트, T-모바일 등 4대 통신사업자를 겨냥해 다양한 히트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인 것이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미국 휴대폰 시장 1위 경쟁 치열  

그동안 미국 휴대폰시장에서는 모토로라가 지난 2001년부터 1위를 지켜왔고, 삼성전자와 LG전자는 2위와 3위 자리를 놓고 경합을 벌여왔다.

작년 모토로라 점유율은 35.0%였고 삼성전자는 18.0%, LG전자는 15.8%였다.

그러나 올해 들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점유율 20%대를 넘어서면서 모토로라와 격차를 빠르게 좁혔다.

지난 3분기 1~3위 간 판매량 격차는 90만대 이내. 이 차이는 각 회사의 전략 모델과 마케팅에 따라 얼마든지 뒤집어 질 수 있는 수치로 향후 3사간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다만 모토로라의 시장점유율이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2파전을 예상하는 의견도 있다.

삼성전자는 인스팅트의 선전 지속과 블랙잭 시리즈의 후속모델인 에픽스가 인기를 모으고 있어 1위 시장을 지켜나가겠다는 입장이다.

LG전자도 미국 시장에서 1위에 등극하기 위해 전력을 다할 태세다.

LG전자는 터치폰 메시징폰 등 프리미엄휴대폰이 북미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북미 시장 소비자 입맛에 맞는 제품을 꾸준히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윤혁진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모토로라의 경우 미국 시장내에서의 점유율은 지난 2006년 2분기 43.5%까지 올랐었으나 레이저 이후 히트모델이 없어서 점유율이 떨어지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단일시장으로 가장 큰 시장인 미국에서 삼성전자가 점유율 1위에 오른 것은 상징적으로나 실질적인 실적 측면에서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며 "LG전자도 꾸준히 미국시장 점유율을 넓혀가고 있어 향후 LG전자와 삼성전자의 1위 싸움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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