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이틀째 조정, 미국발 냉풍에 `철렁`(마감)

  • 등록 2007-11-08 오후 3:59:50

    수정 2007-11-08 오후 4:00:24

[이데일리 유동주기자] 8일 미국시장 불안감에 코스닥 시장이 이틀째 하락했다. 다만 프로그램 매도 등에 영향을 받지 않아 코스피보다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작았다.

간밤 미국 증시가 달러화 약세, 모기지업체 수사 확대 소식, GM실적 부진 등으로 급락함에 따라 국내 시장 투자심리가 급속히 위축됐다.

하락출발한 코스닥 지수는 오후들어선 아시아증시가 급락하자 코스피와 더불어 하락폭이 깊어졌다. 오전 중 개인투자자의 저가 매수세에 낙폭을 일부 축소하기도 했으나, 기관과 외국인투자자가 매도물량을 늘리면서 하락폭이 확대되는 모습이었다. 기관은 9일째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일보다 14.43포인트(1.82%) 내린 779.65로 마감했다. 추세선 배열이 악화됐다. 지수는 60일 이동평균선은 물론 120일선 아래로까지 떨어졌고, 5일선은 6거래일만에 20일 이동평균선(795.20) 밑으로 내려갔다. 60일선과 120일선도 역전 위기다.

임동민 동부증권 연구원은 "미국시장 악재가 영향을 미치며 코스닥에서도 외국인의 매도가 영향력을 발휘했지만 프로그램 매매 영향을 크게 받는 대형주위주의 코스피에 비해선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작았다"고 말했다.

시총상위 종목중에선 대장주인 NHN(035420)이 고가부담에 4.46% 급락해 코스닥 지수를 압박했다. NHN이 큰 폭으로 떨어지며 다음 등 인터넷주가 동반 하락했다. 섬유의류, 종이목재, 화학 금속 등도 낙폭이 컸다.

LG텔레콤, 태웅, 서울반도체, 다음, 포스데이타 등도 하락폭이 깊었다.

하락장 속에서도 하나로텔레콤(033630)은 M&A기대감에 2.67%올랐고 키움증권도 2.36% 올라 강세를 보였다. 크레듀(067280)는 상한가를 기록하며 신고가를 달성했다. 영어말하기시험(OPIc) 응시자 수가 크게 늘어날 거란 기대감에 연일 급등세다.

에듀박스(035290)는 사흘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OPIc이 주목받음에 따라 에듀박스가 시행중인 영어회화시험인 ESPT에도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아로마소프트(072770)는 신재생 에너지 사업 추진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에이치앤티(088960)는 우즈베키스탄과의 태양광사업에 중대 차질이 발생했다고 밝힌 후 5일째 하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에이치앤티는 대기업 산하 회사의 모함으로 사업에 차질이 생겼다고 주장하고 있다.

상장 사흘째인 일진정공(094820)은 첫날 상한가 기록 후 이틀째 하한가를 기록했다.

상한가 27개를 포함 275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8개를 포함 692종목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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