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전 시장, 현대家 빈소 찾아..각계 조문 잇따라(종합)

이명박 전 시장 "고 변여사에 대한 기억 많은 정도가 아니다"
정계·재계·학계 등 각계 인사들 조문 줄이어
노무현 대통령·한덕수 국무총리 조화 등 200여개 가득
  • 등록 2007-08-17 오후 9:26:04

    수정 2007-08-17 오후 11:12:36

[이데일리 정재웅기자]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부인인 고(故) 변중석 여사 빈소를 찾아 눈길을 끌었다. 그는 고 정 회장 생존시 현대건설(000720) 사장으로 재직하는 등 현대가(家)와는 특별한 인연을 맺어왔다.

이 전 시장은 17일 고 변중석 여사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아산병원을 찾아 조문하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이 자리에서 정몽준 국회의원은 "20~30여 명이나 되는 대식구여서 변 여사의 속을 썩이지 않은 사람이 없었다"며 변 여사를 회고했다.

이 전 시장은 정 의원에게 "다음달 9일에 열리는 U-17 세계청소년월드컵 축구대회 결승 이전에 한국팀의 경기를 보러 가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그는 정상영 KCC 명예회장과 손을 잡고 귓속말로 대화를 나누는 등 각별한 사이임을 과시했다.

이 전 시장은 빈소에 들어가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고 변 여사에 대해 "기억이 많은 정도가 아니다"라며 변 여사의 별세에 안타까움을 표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고 변 여사의 빈소에는 각계의 인사들의 조문이 줄을 이었다.

상주인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은 이날 오후 4시 30분쯤 빈소로 이동, 조문객들을 만날준비를 했다.

이어 오후 5시부터 시작된 조문에 앞서 김윤규 아천글로벌 회장(전 현대아산 부회장)을 시작으로 각계 인사들이 빈소를 찾았다.

우선 재계에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신헌철 SK에너지 사장, 이수영 경총 회장 등을 비롯해 현대·기아차 계열사 사장단 100여명이 부부동반으로 빈소를 찾아 문상을 마치고 돌아갔고 언론계 인사들도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이 자리에서 정의선 기아차 사장은 조문 후 식사를 하고 있던 계열사 사장단 조문객들을 찾아 일일이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또 친일반민족행위자 재산조사위원회 위원장인 김창국 변호사도 조문했다. 정몽구 회장은 김 위원장을 빈소 문 앞까지 나와 배웅을 했다.
 
정계에서는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와 나경원 대변인을 필두로 이계안 의원, 김형오 의원, 전재희 의원, 이종구 의원 등이 빈소를 찾았다.

정몽근 현대백화점 명예회장, 딸 정경희씨, 사위 정희영 선진해운 회장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 가족들도 빈소 안에서 조문객들을 맞았다.

또 빈소 안에서는 정몽준 의원이 조문객들을 맞는 모습도 간간이 눈에 띄기도 했으며 정몽구 회장도 가끔 밖으로 나와 조문객들을 배웅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빈소에는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해 한덕수 국무총리,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손학규 전 지사 등이 보낸 200여개의 조화가 장례식장을 가득 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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