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참사 여파…지자체·기업 등 전국 핼로윈 행사 취소(종합)

홍대 등 서울시내 행사 취소…부산·강원·전남·경남 등 동참
유통업·가전업 산업계 등 추모 행렬 동참
에버랜드·롯데월드 등 유원지 행사도 중단
  • 등록 2022-10-30 오후 3:46:34

    수정 2022-10-30 오후 9:36:03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핼러윈을 앞두고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서 대형 압사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줄줄이 예정됐던 전국 지자체·기업 등 행사가 취소되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쓰줍은 한강’ 캠페인 일환으로 30일 오후 4시부터 반포한강공원 달빛광장에서 실시할 예정이던 ‘수달의 커피차’ 이벤트가 잠정 취소됐다. 지난 8월28일부터 매주 일요일 낮 12시~오후 9시 진행되던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도 열리지 않는다.

마포구 홍대 앞 행사도 긴급 중단됐다. 홍대 상인회에서는 핼러윈을 앞두고 지난 28일부터 이날까지 ‘핼러윈 인 홍대’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강원도 내 지자체들도 참사 희생자 추모 행렬에 동참했다. 속초시는 ‘갯배St 해피 핼러윈’ 등 모든 행사 개최를 중단했다. 인제군은 이날 개최 예정이던 ‘2022 어울림 문화제’를 전면 취소했고, 강릉시는 ‘전국생활문화축제’에서 버스킹 공연 등 무대 행사를 중단하기로 했다. 춘천시 레고랜드도 관련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부산시는 이날 오후 예정됐던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 K-POP 콘서트’를 취소했고, 전남도·경남도 등도 애도 기간 중 축제와 각종 축하공연 행사를 취소·축소하기로 했다.

백화점, 대형마트 등 유통업계도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롯데백화점은 잠실 롯데월드몰 팝업스토어, 핼러윈 퍼레이드 등을 모두 취소했다.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도 점포별 행사를 취소하고 브랜드별로 나온 장식물을 철거 중이다.

용인 에버랜드와 서울 롯데월드도 이날 오전부터 퍼레이드와 거리공연 등 핼러윈 축제와 관련한 모든 행사를 전면 중단키로 했다.

가전업계도 핼러윈 관련 제품 체험 행사와 이벤트를 중단했다 삼성전자는 서울 성수동에서 개최하기로 했던 핼러윈 미식파티 행사를 취소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 일상도감 광고 캠페인 중 고스트 편 노출도 중단했다. 아울러 LG전자도 서울 강남구에서 운영하는 ‘씽큐 방탈출 카페’에서 하던 핼러윈 이벤트를 중단했다.

SM엔터테인먼트 역시 이날 오후 열기로 했던 소속 아티스트들의 핼러윈 파티를 취소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오전 팬 커뮤니티 ‘광야 클럽’을 통해 “‘에스엠타운 원더랜드 2022’(SMTOWN WONDERLAND 2022) 행사 자체가 취소됨에 따라 레드카펫 생중계도 진행되지 않으니 팬 여러분의 양해 부탁드린다”고 공지했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이태원동 해밀톤호텔 인근에서 발생한 압사로 오전 10시 기준 151명 사망자가 발생한 30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사고 지점에서 경찰들이 현장 감식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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