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中장화이, 전기차 공동개발 나선다

  • 등록 2016-09-08 오전 10:13:20

    수정 2016-09-08 오전 10:13:20

[베이징= 이데일리 김대웅 특파원] 중국 장화이자동차(JAC)가 독일 폭스바겐과 손잡고 중국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

8일 중국 시나닷컴에 따르면 장화이는 전일 공시를 통해 폭스바겐과 전기차 개발을 위한 전략적 협의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상하이거래소에 상장돼 있는 장화이는 7일 하루 동안 거래가 중단됐다.

양사는 신에너지 자동차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고 협력이 순조롭게 이뤄지면 기술 수준과 브랜드 영향력이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중국에서 전기차 판매량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장화이는 중국의 주요 전기차 업체 가운데 아직 외국 기업과 합작하지 않은 유일한 회사로 꼽힌다. 지난 1964년 안후이성 허페이에 설립된 장화이는 지난해 전기차 판매량이 1만521대에 달한다.

장화이는 그동안 전기차 사업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지난 4월 중국판 테슬라로 불리는 신생 벤처회사 넥스트EV와 전략적 협력합의를 체결한 데 이어 7월에는 전기차 사업발전 전략 계획 공개해 2025년까지 전체 매출 30% 전기차로 채운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배출가스 조작 사건’으로 위기에 빠지며 기존 모델 제품을 대폭 감산할 계획인 폭스바겐은 이번 협력을 통해 중국 시장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장화이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세계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떠오른 중국에서 시장 선점을 노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폭스바겐이 중국에서 판매하는 전기차를 늘리면 엄격한 배출가스와 연비 기준을 충족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폭스바겐이 장화이와 중국 내 세번째 합자회사를 설립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폭스바겐은 현재 중국에서 상하이자동차, 디이치처 등과 합자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장화이와 손잡고 회사를 설립할 경우 중국 내 합작회사는 총 3개로 늘어나게 돼 당국의 제한을 받을 수도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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