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학대 주요 범인 77%가 `친부모`

  • 등록 2016-03-15 오전 11:12:21

    수정 2016-03-15 오전 11:12:21

(사진=이미지투데이)
[이데일리 e뉴스 유수정 기자] 최근 잇따른 아동학대 사건의 주요 범인으로 ‘계모’가 손꼽히고 있으나, 실상은 친부모에게 학대를 받는 아동이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의 ‘전국아동학대 현황보고(2014년 기준)’에 따르면 전체 학대 피해아동 1만27명 중 친부모 가정의 아동이 44.5%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한부모 가정이 32.9%(부자 18.8%, 모자 14.1%)로 많았으며, 재혼가정은 7.5%에 그쳤다.

이에 학대 가해자 역시 친부모인 경우가 77.2%(친부 45.2%·친모 32%)로 가장 높았다. 계모와 계부는 각 2.4%, 1.9%에 그쳤다.

재혼가정 수가 적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친부모에게 학대받는 아동이 가장 많은 셈이다.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아동학대 비율도 높게 나타났다.

학대 가해자 중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권 대상자는 18.5%로 나타났으며, 무직(32.4%), 단순노무직(16.5%), 서비스 및 판매직(15.1%) 순으로 나타났다. 절반 이상이 소득수준이 낮거나 업무 스트레스가 강한 직업군이다.

반면 고소득자의 학대행위 역시 20%에 가까운 수치를 보였다. 소득이 높은 관리직(2.6%), 전문직(9.1%), 기술공 및 준전문직(7.3%) 부모의 학대 비율도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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