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000830)은 2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다목적홀에서 최치훈 사장, 윤주화 사장, 김신 사장, 김봉영 사장 등 4개 사업부문 최고경영자(CEO)와 400여명의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새로운 출발을 위한 공식 출범식을 가졌다.
최치훈 사장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합병을 통해 성장성과 안정성을 갖춘 균형있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했고 바이오를 포함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함으로써 초일류 기업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딨게 됐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이어 “임직원 모두 한 방향으로 혼신의 힘을 모아 시너지를 창출하고 기업 가치를 더욱 높이는 한편 주주와의 소통을 확대하고 사회적 책임을 충실히 이행해 투명하고 신뢰받는 기업이 되도록 열과 성을 다하자”고 강조했다.
삼성물산은 출범식에 앞서 가진 첫 이사회에서 대표이사 선임과 이사 업무위촉 등의 안건을 의결했다. 대표이사는 최치훈 건설부문 사장, 윤주화 패션부문 사장, 김봉영 리조트·건설부문 사장, 김신 상사부문 사장 4명이 맡아 각자 대표체제로 운영된다. 이사회 의장은 최치훈 사장이 맡는다. 이에 따라 삼성물산은 삼성그룹 계열사 중에서 가장 많은 대표이사를 둔 회사가 된다.
최치훈 사장은 출범식 후 기자들과 만나 “주주들과 약속했던 시너지 창출을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 사장은 “지난 1일 삼성물산이 출범했고, 오늘 아침 이사회를 거쳐 출범식까지 잘 끝났다”면서 “지난 3~4개월간 지원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물산은 사실상 삼성그룹 지주사로서 위상을 갖게 되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으로 이어지는 3세 경영승계 작업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물산의 지분 16.5%을 보유한 최대주주가 된다. 동생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제일기획 사장은 각각 5.5%의 지분을 갖는다. 삼성물산은 삼성전자 지분 4.1%를 보유하고 있어 삼성물산의 최대주주인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전자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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