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LTE영상통화 성큼..KT-차이나모바일 VoLTE로밍 세계최초 시연

  • 등록 2014-06-12 오전 11:30:00

    수정 2014-06-13 오전 7:28:05

[중국 상하이=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이르면 올해 연말 중국을 찾은 한국 관광객들은 가족에게 고품질의 선명한 음성통화는 물론 영상통화도 할 수 있게될 전망이다.

지금까지는 한국(LTE-FDD)과 중국(LTE-TDD)의 통신기술 및 주파수가 달라 4G가 아닌 3G 로밍만 가능했다. 하지만, 양국 대표통신사가 LTE 로밍 및 HD 영상통화(VoLTE) 로밍에 성공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KT(030200)(회장 황창규)는 차이나모바일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모바일 아시아 엑스포 2014 (Mobile Asia Expo 2014)’에서 세계 최초로 로밍 중 VoLTE 통화 시연에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중국에 있는 KT 고객이 한국 및 현지와 통화할 때 3G 네트워크를 이용한 게 아니라 LTE 데이터 망을 통해 음성 및 영상 통화를 한 것이다. 이를 통해 외국에서 로밍 서비스 이용 중에도 LTE 망을 기반으로 또렷하고 선명한 영상통화를 즐길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연은 KT의 상용 VoLTE 서비스 망과 금년 11월 상용 예정인 차이나모바일의 VoLTE 서비스 망과의 상호 연동으로 진행됐다. 이날 MAE 현장의 차이나모바일 부스에서 황창규 KT회장과 시궈화(Xi Gouhua) 차이나모바일 회장, 많은 방문객이 지켜보는 가운데 시연해 관심과 호응을 받았다.

황창규 KT 회장은 시연을 지켜본 뒤 “기술의 장벽, 로밍의 문제점을 우리가 차이나모바일이라는 1위 사업자와 해결한 첫 사례”라면서 “차이나모바일이 우리와 협력해 주도해 나가자고 제안했다”며 중국시장전망을 밝게 봤다.

MAE 현장의 차이나모바일 부스에서 황창규 KT회장(오른쪽)과 시궈화(Xi Gouhua) 차이나모바일 회장(왼쪽)이 시연중인 모습
VoLTE 통화 시연은 △중국에 있는 KT 로밍 가입자가 차이나모바일 가입자에게 음성통화를 연결한 뒤 영상통화로 전환하는 것과△중국에 있는 KT 로밍 가입자가 중국에 있는 KT 다른 로밍 가입자에게 음성통화연결 후 영상통화로 전환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박재윤 네트워크전략본부장은 “지난해 12월 차이나모바일과 선보인 VoLTE기반의 HD국제영상통화는 로밍이 아니라 단순한 연결이었는데, 이번에 KT 고객이 중국에 가서도 가능한 로밍 중 VoLTE 통화를 세계 최초로 시연에 성공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상용서비스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칩셋에서 LTE-FDD와 LTE-TDD를 모두 지원하는 단말기는 아직 대중화되지 않았고, 로밍 가격 협상이 완료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이폰5s와 아이폰5c, 삼성전자가 중국형으로 만든 갤럭시S5 정도만 가능하다.

한편 KT는 한중 VoLTE 로밍이 KT에서 가장 빨랐던 이유로 전략협의체를 들었다.

박 본부장은 “KT,차이나모바일,NTT 도코모 간의 전략적 협력 협의체인 SCFA(Strategic Cooperation Framework Agreement)를 통해 KT는 지난 2월 중국 차이나모바일과 이종(TDD-FDD)간 LTE 데이터 로밍을 상용화 했고, 일본 NTT도코모와도 LTE로밍을 제휴해 국내 통신사 중 유일하게 동북아 지역에서 주파수 방식과 관계없이 한중일 3개국 로밍벨트를 구축한바 있다”고 소개했다.

황창규 KT회장(오른쪽)과 시궈화(Xi Gouhua) 차이나모바일 회장(가운데)이 VoLTE 로밍 통화 시연 후 악수하고 있는 모습
또 다른 KT 관계자는 “중국은 올해 말까지 1억 명의 LTE 가입자가 목표”라면서 “우리가 거대 통신사와 제휴해 LTE의 진정한 가치를 높이면, 단말제조사들도 해당 단말기 출시를 앞당길 것”이라고 했다.

황창규 KT회장(오른쪽)과 시궈화(Xi Gouhua) 차이나모바일 회장(가운데) 한훈 KT 부사장(왼쪽)이 VoLTE 로밍 통화 시연 성공 후 기념촬영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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