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그리버드랑 붙어볼까?"..엔씨, 모바일게임 확대

오한진 모바일사업실장 인터뷰
3월 모바일사업실 신설하며 모바일 게임 강화
  • 등록 2012-05-14 오후 3:37:24

    수정 2012-05-17 오후 2:17:25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스마트폰 게임 시장 진출을 위한 엔씨소프트(036570)의 움직임이 빨리지고 있다.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와 `아이온` 등으로 유명한 엔씨소프트는 그동안 스마트폰 게임으로 `잼키퍼`, `호핑치킨`, `마이 리틀 히어로` 등 달랑 3개만 선보여 다른 업체에 밀린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엔씨소프트는 지난 3월 모바일사업실을 신설해 모바일 게임 부문 강화에 나섰다.

엔씨소프트의 모바일 게임을 총괄하는 오한진(사진) 모바일사업실장에게 향후 사업 전략을 들어봤다.

오한진 실장은 "그동안 대외적으로 알리지 않았을 뿐 내부적으로 모바일 게임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개발해왔다"며 "용두사미가 되지 않기 위해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해외 퍼블리싱 능력과 개발력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이다.

오 실장은 "엔씨소프트는 이미 유럽이나 중국 등에서 게임 서비스를 한 경험이 있다"며 "앞으로 출시할 스마트폰 게임들은 기획단계부터 해외 현지화를 감안해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 MMORPG를 통해 쌓아왔던 노하우도 스마트폰 게임 분야로 전이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오 실장은 "MMORPG 개발력이 바로 스마트폰 게임 개발력으로 이어지진 않겠지만 그동안 계속 연구해왔고 개발자도 다른 모바일 게임사보다 많기 때문에 걱정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또 징가가 페이스북에 소셜게임 `팜빌`을 적용하면서 소셜네트워크 게임(SNG)이 트렌드가 된 것처럼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 수 있는 게임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오 실장은 "SNG 유행으로 SNG가 대거 시장에 나왔지만 대부분 비슷한 종류의 게임"이라며 "어떤 게임이 될지 아직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게임 본연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새로운 게임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10종의 스마트폰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20여종을 출시하는 상위권 업체에 비해 게임 수는 적지만 질로 승부하겠다는 전략이다.

▶ 관련기사 ◀ ☞[특징주]엔씨소프트, 급락..`디아블로3 무서워` ☞온라인 잘하는 업체가 모바일도 `A+` ☞리그오브레전드, e스포츠로 영향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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