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2012 여수 세계박람회(엑스포)`의 막바지 준비에 한창인 여수를 찾았다. 오는 12일 개막하는 여수 엑스포는 세계적인 규모의 전시 시설 못잖게 그간 쌓인 한국의 IT 역량이 결집된 박람회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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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람회의 중심부 광장, 자판기 크기의 터치형 단말기가 눈에 띈다. 8개 주요 전시장의 혼잡도를 실시간으로 반영한 예약제를 통해 지루한 줄서기을 해소하는 `키오스크(KIOSK)`다. 이 장치를 통해 관람객은 각 전시관의 혼잡도를 확인한 후 입장권을 접촉, 현장에서 바로 예약을 할 수 있다. `인간 트래픽`을 효율적으로 조정하는 장치인 셈이다.
과거 1992년 대전 엑스포는 물론, 가장 최근 열린 상하이 엑스포까지, 국제 박람회의 인기있는 전시관은 아침부터 최대 7~8시간을 기다려야 관람이 가능했다는 게 주최 측의 귀띔이다.
SK C&C는 이번 엑스포에서 전시관ㆍ시설별 전자태그(RFID) 기반의 실시간 물자관리, 모든 영업시설의 판매ㆍ정산 관리 등 전시관 및 시설 운영을 지원한다. 또 교통소통정보, 셔틀 버스 정보, 대중교통정보 서비스 등 대회 전체적인 IT의 설계를 담당했다.
특히 엑스포장 중심가에 위치한 엑스포 디지털 갤러리(EDG)는 이번 전시회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엑스포장 정문과 제3문을 연결하는 지붕의 천장에 구축된 이 LED 스크린은 길이가 415m에 폭이 21m나 된다. 전시콘텐츠 구축업체인 GL Associate와 LG CNS가 공동 구축했다.
스마트폰만 가지고 있으면 전시관에서 가이드가 따로 필요 없다. 각 전시관의 섹터별로 QR코드와 NFC 태그가 부착돼 있어 스마트폰을 갖다 대면 음성 해설이 자동으로 나온다. 엑스포 조직위는 이 밖에도 즉석 통역, 박람회장 내 친구 찾기, 길 찾기 등 다양한 모바일 앱을 내놓았다.
방채원 여수엑스포 U-IT 부장은 "이번 엑스포에서 국제 박람회를 원활히 운영하는데 IT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여실히 보여줄 것"이라며 "관람 예약 및 관람객들이 가진 각종 스마트 기기를 통해 새로운 경지의 IT를 체험하게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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