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삼성광주 통합.."가전 일류화 앞당긴다"(상보)

가전 생산 자회사 삼성광주전자 흡수합병 결의
"경영 효율성 높여 경쟁력 강화…생활가전 사업 강화 속도낼 것"
  • 등록 2010-09-17 오후 3:31:18

    수정 2010-09-17 오후 3:31:18

[이데일리 조태현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생활가전 제품을 생산하는 자회사 삼성광주전자를 흡수합병한다.

이는 합병을 통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삼성전자는 이를 기반으로 생활가전 사업 일류화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17일 이사회를 열어 삼성광주전자의 흡수합병을 추진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삼성광주전자는 냉장고·세탁기·에어컨·청소기 등 삼성전자의 생활가전 제품을 생산하는 자회사. 이 회사는 지난 1989년 12월7월에 광주전자주식회사로 설립됐다. 이후 1998년 12월23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삼성광주전자주식회사로 상호가 변경됐다.

최대주주는 삼성전자로 94.2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그 외 제일모직이 0.78%, 소액주주가 4.97%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10월29일 이사회를 통해 흡수합병을 최종 승인할 예정이다.

합병비율은 1:0.0252536으로 결정됐으며, 합병가액은 삼성전자 75만7000원, 삼성광주전자 1만9117원으로 산정됐다.

삼성전자와 삼성광주전자는 오는 2011년 1월1일 자로 정식 합병되며, 삼성광주전자의 전 임직원의 고용은 승계된다.

삼성광주전자의 대표이사는 홍창완 부사장으로, 현재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를 이끌고 있다. 이번 흡수합병에 따라 삼성전자의 전체 생활가전 사업은 홍 부사장이 관리하게 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그동안 별도 법인으로 운영되면서 사실상 좋은 인력을 스카웃하거나 브랜드,신용도를 100% 활용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며 "본가(本家)에 합류한 것은 중복되는 비용을 줄여 경영 효율을 높이기 위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홍 부사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2013년까지 냉장고와 세탁기, 청소기 등 3대 품목에서 확실한 세계 1위에 오를 것"이라는 청사진을 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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