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중국 TV 시장을 국내 업체가 선점하기 위해서는 현지 공장 진출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정부는 24일 정운찬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한 산업기술보호위원회를 열어 삼성과 LG의 중국 LCD공장 설립에 대한 승인여부를 결정한다.
이와 관련, 정부 고위 관계자는 중국 진출을 승인하는 대신 핵심기술 유출 방지책을 마련하고 국내 협력업체와 동반 진출하는 것 등의 조건을 요구하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전했다.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 지난달 디스플레이업계 사장단 회의에서 "공급과잉, 국내 투자 저하, 국가 핵심기술의 해외이전 등의 우려가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급성장 중인 중국 TV 시장의 선점을 위해 진출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정부가 `승인`으로 가닥을 잡음에 따라 삼성과 LG의 LCD 라인 중국 진출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삼성전자(005930)는 지난 10월 중국 쑤저우에 총 2조6000억원을 투자해 7.5세대 LCD생산라인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가동은 2011년부터 시작된다. LG디스플레이(034220)는 중국 광저우에 약 4조원 가량을 투자, 8세대 LCD생산라인을 세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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