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노조는 오는 23일 전면파업을 선언하고 서울 양재동 기아차 본사 앞에 집결해 상경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기아차 노조는 지난 14일 임금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15일부터 이틀간 주·야 6시간 씩, 21일과 22일 각각 4시간과 6시간 동안 부분파업을 진행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자동차 시장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노후차량 세제 지원의 특혜를 받고도 업체가 파업으로 스스로 발목을 잡고 있다"면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기아차 노사는 임금동결과 주간2교대제 도입 등을 둘러싸고 이견을 줄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내일 협상결과에 따라 전면파업이 연장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사측은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이번 주말까지 1만8000여 대의 생산차질과 3300억의 매출 손실이 예상돼 상승세를 타고 있는 기아차 판매에 악재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사측 관계자는 "이달들어 20일까지 계약대수가 지난 달 같은 기간에 비해 40%에 줄었다"면서 "파업으로 내수 점유율이 하락하고 브랜드 이미지가 악화된다면 기아차 노사에 뼈아픈 손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 노조는 지난달 30일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71.6%(1만9907명)의 찬성률로 쟁의행위를 가결해 파업을 위한 형식적 절차는 마무리했으며 1991년 이후 지금까지 18년 연속 파업을 벌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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