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한달만에 최대폭 상승..`1420선 진입`(마감)

외국인 나흘만에 `사자`..기관·개인 `매도`
삼성전자·KB금융 등 IT·금융주 `훨훨`
  • 등록 2009-07-15 오후 3:23:15

    수정 2009-07-15 오후 3:23:15

[이데일리 장순원기자] 코스피 지수가 큰 폭으로 오르며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간밤 뉴욕증시가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간 것이 투자심리에 도움을 준데다가 외국인이 현·선물 시장에서 전방위 매수에 나서며 지수를 밀어올렸다. 주변 아시아 증시도 강세를 보이며 증시에 힘을 보탰다.

14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35.30포인트(2.55%) 상승한 1420.86을 기록했다. 일간 상승폭으로는 지난달 10일 이후 한달여만에 최대폭을 보였다.

출발부터 경쾌했다. 기관과 개인이 팔자우위를 보이며 지수를 부담을 줬지만 외국인이 나흘만에 사자우위로 돌아서며 지수움직임을 가볍게 했다.

이후 IT, 금융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며 지수 상승폭을 확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271억원, 1247억원 순매도세를 보였지만 외국인이 4620억원 사자우위를 기록하며 이들의 매도물량을 받아넘겼다.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도 4534계약을 순수하게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서는 299억원대 순매도세가 유입됐다.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 "장 막판까지 상승세가 유지되는 등 투자심리가 많이 호전됐다"면서 "실적이 뒷받침되고 전망까지 좋은 종목에 대한 기대감이 외국인 매수세로 이어지면서 주가가 많이 뛰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스권 돌파여부는 나머지 업종 성과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 업종이 오름세를 보인가운데 IT와 은행과 증권 등 금융업종이 3~5% 가량 급등하며 지수상승을 주도했다.

중소형주보다는 대형주의 오름폭이 가팔랐다. 특히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의 선전이 눈부셨다.

삼성전자(005930)는 인텔 실적 호재와 실적 호전 기대감에 5% 이상 급등하며 전고점을 넘어섰다.

은행 대표주들도 하반기 이후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으며 급등했다. KB금융(105560)지주, 신한지주(055550) 등이 각각 7%, 5%씩 급등했다.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NHN(035420)도 3.5% 가량 위로 움직였다.

이밖에 실적 개선 기대감에 하이닉스(000660)한국전력(015760) 등도 3~5% 가량 뛰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억9099만주, 5조1740억원을 기록했다. 전날보다 거래량은 좀 줄었지만 거래대금은 소폭 증가했다.

상한가 8개 종목을 포함 627종목이 상승했다. 반면 하한가 2개를 비롯 178개 종목이 내렸다. 69개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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