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홍재 신임 국민대 총장 취임…“단과대학별 자율경영제 도입”

4일 취임식서 “낡은 교육 탈피, 통찰력 키우도록 할 것”
“연구업적 탁월한 교수 영입, 단대별 자율성 부여할 것”
“디자인·자동차·SW 특성화, 인문사회·예체능으로 확산”
  • 등록 2019-09-04 오전 11:04:45

    수정 2019-09-04 오후 12:03:27

임홍재 국민대 신임총장이 4일 교내 콘서트홀에서 열린 제12대 총장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낭독하고 있다.(사진=국민대학교)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임홍재 국민대 신임 총장이 4일 취임사를 통해 인재 양성과 연구역량 제고로 대학 발전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임 총장은 이날 오전 교내 콘서트홀에서 열린 국민대 12대 총장 취임식에서 “대학의 가장 중요한 책무는 우수한 인재를 육성하는 일”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대량생산 대량소비시대에 맞는 낡은 교육방식을 탈피해야 한다”며 “학생들이 통찰력을 갖고 스스로 지식을 생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학 발전을 위한 연구역량 제고에도 힘을 쏟겠다고 했다. 임 총장은 “교수 사회가 건전하게 경쟁하는 풍토를 조성하겠다”며 “연구업적이 탁월한 신임 교원을 선발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교수들이 최대한 자율성을 가질 수 있도록 단과대학별 자율경영체제를 도입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율과 소통, 책임의 원칙 하에 연구·강의역량을 이끌어 낼 환경을 만들겠다”며 “교수들의 연구역량을 끌어올릴 개선안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특성화분야를 기반으로 한 산학협력 강화에도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임 총장은 “디자인·자동차·소프트웨어분야에서 이룩한 특성화 경험을 살려 인문사회·예체능 등 모든 학문분야의 특성화를 통해 대학발전을 이끌겠다”며 “차세대 기술 사업화를 통해 실질적인 수익 창출 방안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 직원들에 대해서도 “업무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대학본부가 지원하겠다”며 “인사제도와 후생복리에 필요한 개선안을 직원들과 함께 도출하겠다”고 했다.

임 총장은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대학의 위기를 법인·교수·직원·동문 등 구성원과 함께 극복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장 내년부터 대학입학자원이 대입정원보다 적어지는 역전현상이 일어나는 등 많은 대학이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며 “대학 발전을 위해 구성원 합심이라는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강력한 엔진을 장착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대가 지금의 위기를 넘어 시대정신과 미래가치를 선도하는 대학으로 도약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1956년 서울 출생인 임 총장은 서울대 기계설계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아이오와대에서 기계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92년 국민대 기계설계학과 교수로 부임한 뒤 산학협력단장·교무처장·대학원장·부총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대외적으로는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협력사업위원회 위원장, 대한기계학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지금은 한국소음진동공학회 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앞서 임 총장은 지난 6월 임기만료 7개월을 앞두고 물러난 유지수 총장에 이어 12대 총장으로 선임됐다. 임 총장의 임기는 오는 2023년 8월 31일까지 4년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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