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천정배 무소속 의원은 13일 “오늘은 이미 망하고 죽은 야당의 사망선고일이자 진정한 야당이 태어나는 생일이 될 것”이라고 했다. 천 의원이 추진하고 있는 국민회의(가칭) 창당발기인 대회에서다.
천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대방동 여성플라자에서 창당발기인대회를 열고 발기인을 포함한 내외인사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같이 밝혔다. 천 의원은 국민회의 창당준비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천 의원은 대표자 연설을 통해 “지금부터 죽은 야당을 갈아치우는 선거혁명을 시작해야 한다”며 “선거혁명이란 국민이 주인이 돼 독점·독식을 물리치고 상생·협력의 새 길을 여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명량 바다 물길이 역류로 바뀌어 역사가 변했던 것처럼 국민이 이순신이 돼 물길을 바꾸는 과감한 결단을 내려달라”면서 “대한민국 야당과 정치를 바꿔 후손들에게 풍요롭고 공정한 대한민국을 물려주자”고 호소했다.
한편, 이날 창당발기인 868명은 발기취지문을 통해 국민회의를 △확고한 개혁적 가치와 노선에 기반한 강한 정당 △승리하는 정당 △기득권에 결연히 맞서는 정당 △정치혁명을 이끌 정당으로 만들고 불안·불공정·불평등이라는 ‘3불사회’의 병폐를 해소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겠다고 했다.
앞서 이날 오전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전 공동대표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탈당을 공식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