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커뮤니티의 공기는 무겁기만 하다. 삼성전자의 카메라 사업 중단 혹은 철수설이 어느 때보다 강하게 대두 되고 있어서다. 삼성이 독일 카메라 시장에서 철수한다는 외신, 삼성이 조만간 카메라 사업 중단을 공식화할 것이라는 해외 유명블로거 등의 글이 공유되며 의심이 확신으로 변하고 있다.
카메라 사업에 대한 심상치 않은 분위기는 지난해부터 감지됐다. 삼성전자가 조직 개편을 통해 디지털이미징 사업부를 무선사업부 내 무선이미징사업팀으로 바꾸면서 사업 축소 가능성이 제기됐다. 올해 보급형 라인업 NX3000 후속모델 미출시, 개점휴업 상태인 삼성카메라 홈페이지(www.samsungcamera.com) 등에서도 이런 분위기를 감지할 수 있었다. 한계에 부딪힌 사업을 신속히 정리하고 미래 성장동력에 집중하는 삼성의 일련의 사업재편 과정을 살펴보더라도 카메라 사업의 중단은 예상 가능하다.
저서장 시대에 기업의 사업재편은 당연한 생존전략이다. 기업이 한순간 방심하면 끝 모를 나락으로 떨어지는 시대가 됐으니깐. 하지만 30년 넘게 명맥을 이어온 삼성 카메라가 역사 속 제품으로 남을지 모른다는 사실은 아쉽다. 카메라는 추억을 담는 제품이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