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24일 부산 사상구 시외버스터미널과 진구 부전역 일대에서 재보선 지원유세를 펼친 데 이어, 원유철 원내대표는 25일 경기도 의정부와 광명을 방문해 당 소속 후보들을 지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 목동운동장에서 열린 이북5도민 체육대회 개막식에 참석하는 것을 제외하고 공식 활동이 없었다.
김 대표는 대신 여의도에서 기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역사교과서 국정화는 정부가 행정고시를 하면 그만이다. 그 이후부터는 논란이 잦아들 것”이라며 “내년 총선에 영향을 줄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정부가 20일간의 행정예고를 마친 후 내달 2일 확정고시를 하면 이 문제가 더 이상 이슈화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그는 수도권 의원들을 중심으로 국정교과서 문제가 내년 총선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우려를 일축했다.
당 중진인 정두언(서울 서대문을·3선)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블로그에서 “우리 역사교과서는 적지 않은 문제점이 남아 있어 바로 잡아야 하지만 국정화 방식은 또 다른 잘못”이라며 “실수를 인정하는 것은 진정한 용기다. 실수를 빨리 바로 잡으면 전화위복이 되지만 오래 끌면 재앙이 된다”고 주장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서울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대국민 여론전을 벌였다. 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 선생의 손자이기도 한 이종걸 원내대표는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 동상 앞에서 열린 ‘항일운동사 장례식’에 참석해 반대 여론을 확산시키는 데 주력했다.
앞서 문 대표는 사진기자 체육대회에 참석해 “역사가 기록으로 남지 않으면 역사가 아닌 것”이라며 “박정희 대통령 시절 역사교과서에는 위안부가 다뤄지지 않아 한일회담 때 청구권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며 현재까지 위안부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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