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 글로벌(global.cyworld.com)은 페이스북 등의 독주에 자극받은 SK컴즈가 해외 SNS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이용자층을 전세계로 확장해 내놓은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출시 당일 회원가입 메뉴에 인공기와 `Korea, Democratic People's Republic(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이 아이콘은 출시 당일 돌연 사라졌다.
SK컴즈(066270) 관계자는 "어차피 북한에서 접속하는 이들이 거의 없을 것 같아 내부 검토 후 삭제키로 했다"며 "세계 모든 나라를 넣는다는 원칙 때문에 처음에 북한을 넣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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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서비스 출시 당일 게시했던 아이콘을 곧바로 삭제한 데에는 정부의 입김이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해외에 있는 북한 국적의 사람이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만들고 국내 이용자와 `일촌`을 맺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SK컴즈 측은 "정부에서 삭제를 요청한 사실은 없다"며 "내부 판단으로 자진 삭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북한 국적의 사람과 `싸이 일촌`을 맺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북한 주민과의 일촌 맺기`는 전례가 없어 잘 모르겠다"면서도 "현행법상 북한 주민과의 오프라인 및 온라인 접촉 등은 모두 정부에 신고하고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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