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권이 점점 잘 팔리는 이유?

  • 등록 2011-09-02 오후 6:42:49

    수정 2011-09-02 오후 6:42:49

[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최근 복권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도 주변에 연금복권이나 로또 사시는 분이 예전보다 늘어난 것 같은데요. 우리나라 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이같은 현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같은 사회 현상 경제불황과 관련이 있다고 하는데요. 임성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속되는 경제불황 속에 복권판매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복권판매는 1조3768억원. 지난해 상반기 판매액 보다 1270억원 늘어 10.2% 급증했습니다.

복권 종류별 판매량은 역시 일확천금을 노리는 로또복권 판매가 가장 높았습니다. 95%의 비중을 자치한 가운데 작년 상반기보다 9.4%나 판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쇄복권과 전자복권의 판매량도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각각 32%, 31% 씩 늘었습니다.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경우, 지난 7월 판매가 시작된 연금복권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올해 복권판매액은 2004년 이후 처음으로 3조원대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정부는 이같은 복권 열풍에 대해 공익광고 등으로 복권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많이 누그러졌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녹취:공영국/복권위원회 발행관리과 사무관] "(2008년 제기됐던) 조작의혹이 해소가 됐고, 또 저희 복권위원회가 복권은 건전한 나눔이다는 공익홍보를 하고 있거든요. 그런 효과 덕분이 아닌가 그런 생각입니다"   이같은 현상은 미국에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미국 USA투데이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 상반기까지의 미국 복권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28개주에서 전년 동기대비 판매액이 늘었습니다. 이가운데 17개주에서는 사상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같은 사회현상에 대해 경기불황이 지속되자 서민들로 하여금 복권 매수 심리를 부추기고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습니다.   실제로 국내 복권 판매액은 2002년까지 1조원에 못 미쳤지만 로또 출시와 카드사태가 겹친 2003년 4조2300억원으로 폭증했습니다. 이후 2007년 2조3810억원으로 바닥을 친 뒤 2008~2010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다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데일리 임성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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