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의 3대 주주인 얼라이언스번스타인은 지난해 10월 8.15%까지 늘렸던 지분율을 지난달 말 5.36%로 줄였다. 하나금융의 3자배정 유상증자로 발생한 지분 희석효과를 제외해도 지분율은 6.15%로 떨어진다. 이 기간 중 얼라이언스번스타인이 매각한 주식은 425만주에 달한다. 평균 4만원 정도에 팔았다면 넉달만에 1700억원어치를 판 셈이다. 얼라이언스번스타인은 프랑스 악사(AXA) 그룹이 최대주주인 자산운용사로 지난 2010년말 운용자산규모가 4860억달러에 달한다. 본사는 미국 뉴욕에 있다. 이 회사는 특히 하나금융의 신주상장 예정일을 열흘 가량 앞둔 지난달 17일부터 약 54만주를 장내매도 등의 방식으로 처분했다.
익명을 요구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당사자가 아닌 이상 매각 이유를 알긴 어렵다"면서 "굳이 매각이유를 찾자면 그간 주가가 많이 올라 차익실현심리가 작동했을 수 있고 하나금융의 유상증자로 주가 변동성이 커질 것을 예상해 지분을 미리 판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에는 하나금융의 최대주주였던 테마섹이 지분 9.06%를 전량매각해 그 배경을 두고 추측이 무성했다. 당시 테마섹의 계열사인 안젤리카 인베스트먼트는 포트폴리오 조정 차원에서 하나금융 지분을 처분한 것이라고 밝혔다. 테마섹은 지분매각으로 약 2000억원의 차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 관련기사 ◀ ☞하나금융, 결국 외환銀 인수하게 될 것..`매수`-UBS ☞하나금융, 외환銀 인수 늦어져도 펀더멘털 이상無-JP모간 ☞종목 Take-out.. 하나금융지주·웅진에너지·케이아이씨 등 [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