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초 유럽 재정위기 우려에 약세가 드리웠지만 장중 북한의 태도 변화 가능성 소식이 전해지며 반등해 상승폭을 키우는 뒷심을 보여줬다.
27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5.38포인트, 1.6% 오른 1607.50으로 장을 마쳤다.
오전까지는 부진한 흐름이 나타났다. 간밤 뉴욕 증시는 경제지표 개선에도 불구, 장 막판 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불거지며 다우 지수가 1만선 아래로 떨어진 채 마감했다.
중국이 유럽지역 국채에 대한 투자 축소를 검토할지 모른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유럽 위기에 대한 긴장감이 커진 탓이었다.
이어 열린 국내 증시도 외국인 매도세에 밀려 약세를 보였다. 개인과 기관이 동반 저가 매수를 가동하며 1590선까지 바라봤지만, 중국 증시가 하락 출발하자 재차 약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특히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한때 30원 넘게 급락해 1210원때까지 떨어지면서 증시도 강세를 굳혔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29.3원 하락한 1224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정규장에서 외국인은 3003억원 순매도를 나타냈지만 개인과 기관은 각각 1639억원, 1158억원 순매수해 지수를 끌어올렸다.
기관 가운데서도 연기금이 765억원 순매수해 약세장 구원투수 역할을 이어갔고, 보험도 452억원 순매수에 가담했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6119억원 순매도 물량이 출회됐다.
시가총액 20위권내 대형주들이 대부분 강세로 마감했다. 삼성전자(005930)가 2.9% 올라 77만원대를 회복했고, 포스코(005490)도 2% 넘는 상승률을 보였다.
현대모비스(012330)의 경우 외국인과 기관 매수에 힘입어 5% 넘는 급등세를 나타냈고, 하이닉스(000660), KB금융(105560), LG디스플레이(034220) 등도 비교적 탄력이 좋았다.
한편 만도(060980)는 이날 상한가까지 올라 차 부품주의 강세의 선봉장 노릇을 했다. 두산(000150), 두산중공업(034020), 두산인프라코어(042670) 등 두산그룹주도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급등했다.
업종별로도 건설업, 유통업을 제외하고 모두 상승했다. 의료정밀, 기계, 전기전자, 운송장비, 운수창고, 은행, 증권, 철강금속 등이 2% 넘는 상승률을 보였다.
이날 거래량은 3억5130만주, 거래대금은 6조771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8개를 포함해 628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를 비롯해 183개 종목이 내렸다. 57개 종목은 보합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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