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이틀째 상승..1000선 회복(마감)

미국등 글로벌 경기부양책 효과 기대
달러-원 환율 하락 반전 1500원 하회
기관·외국인 오랜만에 쌍끌이 매수
  • 등록 2008-11-26 오후 4:07:02

    수정 2008-11-26 오후 4:07:02

[이데일리 김경민기자] 26일 코스피가 이틀째 상승하며 1000선을 회복했다. 미국 정부의 지원책, 유럽국가들의 경기부양책 등 글로벌 안정 시책에 대한 기대감이 상존한 가운데 한중일 통화스왑 체결이 임박했다는 얘기도 나오며 매수심리를 자극했다.  
 
전날 미국 등 주요 국가들이 급등세를 펼쳤을 때도 1%의 상승률에 그쳤던 코스피지수는 이를 만회라도 하듯,  주변국가들보다 더욱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 달러-원 환율도 3거래일만에 1500원을 밑돌며 1480원으로 마감하며 안정을 되찾았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6.46포인트(4.72%) 급등한 1029.78을 기록했다. 장중 한 때 개인을 중심으로 경계매물이 쏟아지며 지수는 1000을 밑돌기도 했지만 프로그램 매수가 강하게 유입되며 급등을 이끌어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50억원과 2160억원 순매수를 기록했고, 개인은 3164억원 팔자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서 각각 1591억원과 720억원 순매수를 보이며 총 2311억원 순매수했다.

전업종이 일제히 오른 가운데 은행업종이 14% 가까이 급등했고, 증권업종도 10% 이상 크게 올랐다. 이 밖에 건설업 전기가스업 보험업종 등이 강세를 보였다.

은행주를 포함한 금융업종은 씨티그룹에 대한 추가 지원으로 미국의 신용경색이 완화될 것이란 기대감과 가계대출 만기연장에 대한 정부 보증 추진, 각 은행들의 유동성 확보 소식 등이 겹치며 큰 폭으로 올랐다. KB금융(105560) 외환은행(004940) 기업은행 우리금융 하나금융지주가 줄줄이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고, 대구은행(005270) 부산은행 전북은행 등도 올랐다.

증시 분위기 호전으로 교보증권(030610) 동양종금증권(003470) 우리투자증권 현대증권(003450) 등이 상한가로 직행했고, 대신증권 한화증권 등 증권주도 일제히 급등했다.

대주단 협약으로 불확실성이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감에 삼호개발(010960) 신한 남광토건 현대건설 GS건설 등 건설주들도 오름세를 탔다. 약세장에서는 경기방어주가 유리하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전기가스업종과 통신업종도 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005930) 포스코 삼성화재 등이 외국인의 러브콜에 강세를 보였고, LG화학(051910) 대한항공 신세계 등도 올랐다. 외국계 증권사의 부정적인 전망으로 약세를 보였던 현대자동차(005380)와 기아자동차도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에 성공했다. 반면 LG전자(066570)는 4분기에 적자전환할 것이라는 외국계 증권사 전망으로 약세 마감했다.

25개 상한가를 포함해 651개 종목이 올랐고, 2개 하한가를 포함해 189개 종목이 하락했다. 59개 종목은 보합세로 마쳤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5억801만주와 5조731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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