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실적)10대그룹 `우린 불경기 몰라요`

순이익 39%증가..여타기업 이익 22%감소 `대조`
LG·삼성·GS 등 이익증가..한진·금호·SK 등 감소
  • 등록 2008-08-19 오후 9:50:21

    수정 2008-08-19 오후 9:50:21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경기둔화 탓에 전체 12월 결산법인들의 상반기 이익 증가세가 제자리 걸음을 한 반면 10대 그룹들의 이익은 큰 폭으로 늘어나 `빈익빈 부익부` 양상을 뚜렷하게 보였다.

특히 LG그룹은 200% 이상의 눈부신 이익 성장을 보였고 삼성과 GS, 현대차, 현대중공업 등 주요 그룹들이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반면 한진과 금호아시아나 등은 부진한 실적을 보여 대조를 이뤘다.

19일 증권선물거래소가 발표한 국내 10대 그룹 계열사 가운데 12월 결산법인들의 실적을 보면 상반기 총매출액은 201조7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1.44% 증가했고, 순이익은 15조3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9.04% 증가했다.

전체 상장기업 순이익이 30조3420억원으로 1.01% 증가했고 10대그룹 계열사들을 제외한 기업들의 순이익이 9조1696억원으로 21.50% 급감한 것을 감안하면 10대그룹 계열사들의 이익 증가세는 두드러질 수 밖에 없다.

그룹별로는 LG전자(066570), LG디스플레이(034220), LG(003550) 등 주요 계열사들의 순이익이 급증한데 힘입어 LG그룹의 순이익규모가 전년동기대비 248.82% 급증해 단연 1위를 차지했다. 삼성그룹(43.29%), GS그룹(31.02%), 현대중공업그룹(17.91%), 현대자동차그룹(16.86%), 한화그룹(10.81%) 등도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한진그룹은 지난해에 이어 적자를 지속했고 금호아시아나그룹(-49.97%), SK그룹(-28.05%), 롯데그룹(-0.80%) 등의 순이익은 오히려 줄었다.

한편 제조·비제조업 가운데 10대 그룹에 속하지 않는 상장기업의 경우 총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2.52%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21.50%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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