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SC제일은행, 지주사 전환에 속도(종합)

교차판매, 자통법 대비해 전환 추진
  • 등록 2007-10-12 오후 5:11:33

    수정 2007-10-12 오후 5:11:33

[이데일리 백종훈기자] 신한·우리·하나금융그룹과 달리 지주회사 형태를 갖추지 않고 있는 은행들이 최근 전환작업에 속도를 내고있다.

국민은행은 12일 `지주사 설립기획단`을 신설키로 결정했고, SC제일은행은 신임행장이 지주사 전환에 관심이 있다고 확인했다. 기업은행도 지주회사 형태의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밝히고 있다.

◇ 지주회사 추진..왜?

은행들이 지주회사 전환을 서두르는 이유는 현대금융의 기본적 특성에서 기인한다.

최근 금융상품은 `복합 금융상품`이 대세다. 예·적금과 카드, 보험, 펀드 등이 한데 섞인 융합상품이 고객의 사랑을 받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한 직원이 한 영업점에서 보험과 카드, 펀드를 모두 취급하는 `크로스세일(Cross Sale·교차판매)`이 일반화되고 있다"며 "교차판매를 가장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시스템이 지주사 체제"라고 설명했다.

경영 전략적인 이유도 크다.

오는 2009년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에 따라 증권 중심의 대형 투자회사가 탄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따라 증권사와 보험사를 인수·합병(M&A)해 덩치를 키우는 것이 당면권제로 떠오르고 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관계자는 "국민이나 기업은행의 경우 가계대출과 중소기업대출에 치중해온 탓에 자본시장 확대에 관심이 적었다"며 "하지만 다수의 계열사를 효율적으로 통제할 수 있다는 매력 때문에 늦었지만 지주사 전환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 관건은 증권·보험업 진출

은행 입장에서 제대로 된 지주회사 전환을 위해선 증권과 보험업 진출이 필수다.

국민은행과 SC제일은행, 기업은행은 지주회사 전환을 위해 증권·보험업 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국민은행(060000)은 증권사 신설쪽으로 가닥을 잡고 연내 지주사 전환작업에 착수하기로 했다. 기업은행(024110)도 증권업 진출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다만 신설과 설립안을 놓고 최종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SC제일은행은 증권·보험사 인수를 통한 지주회사 전환을 시사했다. 데이비드 에드워즈 신임 행장은 12일 "증권업무 투자에 관심이 많다"며 "LIG생명 인수전에 뛰어든 것도 금융지주회사에 대한 관심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이미 지주회사 체제를 굳힌 우리금융지주(053000)도 비은행부문 강화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우리금융그룹은 최근 한미캐피탈을 인수한데 이어 그룹내 보험사가 없는 핸디캡을 극복하기 위해 LIG생명 인수전에도 뛰어들고 있다.

▶ 관련기사 ◀
☞국민은행 지주회사化 박차..설립기획단 신설(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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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위장 "연내 증권사 설립심사..외환銀 인수 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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