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취 나던 '난지물재생센터' 2028년에 공원으로 탈바꿈

서울 서북권, 고양시 일부 지역 시설개선사업
하수처리시설 복개해 생활체육시설, 조경
분뇨처리시설은 주거지와 먼 곳으로 이전·지하화
  • 등록 2022-07-14 오전 11:15:00

    수정 2022-07-14 오전 11:15:00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1987년 고양시에 건설돼 서울 서북권과 고양시 일부 지역의 하수를 정화·처리하는 ‘난지물재생센터’ 하수처리시설이 오는 2028년 푸른 나무가 우거진 약 10만여㎡ 규모의 공원으로 탈바꿈한다.
난지물재생센터 위치도(사진=서울시)
서울시가 이와 같은 내용으로 난지물재생센터의 시설을 개선하기 위한 설계 용역에 착수해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하수처리시설을 복개(구조물로 덮어씌움)하고 상부에 생활체육시설, 조경 등을 설치한다는 계획. 고양시와 상생 발전한다는 취지다.

난지물재생센터는 마포구, 서대문구, 은평구 등 서울의 서북권 및 고양시 일부 하수를 처리하는 서울시 관리 하수처리시설이다. 고양시 덕양구 대덕동의 개발제한구역(GB)내에 위치하고 있다.

난지물재생센터 내 분뇨처리시설은 주거지와 떨어진 센터 내 다른 장소로 이전시켜 지하화·현대화한다. 악취 저감 기술도 적용해 인근 주민들이 악취에 노출될 가능성을 줄인다는 목표다.

난지물재생센터 약 16만2700㎡ 규모의 하수처리시설 제1·2처리장을 복개하고, 구조적으로 시설물 설치가 가능한 일부 공간에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생활체육시설, 조경 등을 설치한다. 2028년 12월 준공이 목표다.

이번 설계 시 구조물 안전진단, 토질조사 등을 시행해 구조물의 안전성 및 복개 가능 범위(하중)를 면밀히 검토한다. 이후 고양시 및 난지물재생센터 주민협의회 등과 논의해 상부 공원 시설의 규모 및 용도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분뇨처리시설 지하화 사업은 현재 난지물재생센터 내 동측에 위치한 4500톤/일 규모의 분뇨처리시설을 센터 내 서측 부지에 이전해 지하화하고 노후한 시설을 현대화 한다. 분뇨처리 과정 중 발생하는 악취를 포집·처리할 수 있는 기술 적용을 검토해 악취 발생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2025년 12월 준공이 목표다.

하수찌꺼기 처리시설 설치사업은 하수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하수찌꺼기 전량을 난지물재생센터에서 자체 처리하기 위해 130톤/일 규모의 처리시설을 설치한다. 2025년 6월까지 설치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한유석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난지물재생센터 시설개선 사업들을 본격 추진해 하수처리시설에서 발생하는 악취 등을 저감하고 복개 공원을 제공함으로써 인근 주민들에게 보다 쾌적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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