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쿠웨이트서 6조원대 초대형 정유시설 공사 수주

  • 등록 2015-07-31 오후 2:19:17

    수정 2015-07-31 오후 2:19:17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대우건설(047040)이 쿠웨이트에서 57억6000만달러 규모의 초대형 정유시설 공사 수주했다. 최근 유가 하락으로 인한 중동 지역 발주 감소로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사업이 타격을 입은 가운데 들려온 ‘단비’ 같은 소식이다.

대우건설은 31일 세계적인 엔지니어링 업체인 미국 플루어(Fluor), 국내업체 현대중공업과 조인트벤처(Joint Venture)로 약 57억 6000만 달러(한화 약 6조 6700억원) 규모의 정유 공장 프로젝트(NRP; New Refinery Project) 2번 패키지와 3번 패키지 공사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대우건설이 지금까지 해외에서 수주한 공사 중 단일공사로는 최대 규모다.

△대우건설이 수주한 쿠웨이트 정유시설 공사 현장 위치도.
세 회사는 설계·구매·시공(EPC)을 공동수행하게 되며, 전체 공사 중 대우건설의 지분은 3분의 1로, 약 19억 2000만달러(한화 약 2조 2200억원)의 매출이 예상된다.

추후 3사간 협상을 통해 본계약 체결 전 각사 지분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공사기간은 착공 후 2번 패키지와 3번 패키지가 각각 45개월 및 41개월로, 공사 공기 단축에 따른 인센티브가 지급되는 형식으로 계약됐다.

이번 공사는 쿠웨이트 국영정유회사(KNPC)가 발주한 알 주르 정유공장(NRP; New Refinery Project)을 짓는 것이다.

이 공장은 일일 생산량 61만 5000배럴의 저유황 연료 생산을 위한 정유 공장으로, 완공되면 세계에서 2번째로 큰 규모의 정유공장이 된다.

총 사업비 140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공사로 올해 발주되는 해외 건설 프로젝트 중 최대 규모다.

대우건설 측은 작년 2월 쿠웨이트에서 수주한 34억 달러 규모의 클린 퓨얼 프로젝트(CFP)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것으로 인해 발주처의 신뢰를 얻어, 이번 공사까지 수주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공사는 그동안 유가 하락으로 중동 지역 발주 물량이 축소된 상황에서 초대형 공사를 수주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박영식 대우건설 사장은 “최근 수주한 국내 S-Oil의 RUC(잔사유 고도화 설비), 쿠웨이트 CFP 공사와 함께 이번에 수주한 NRP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석유화학플랜트 분야의 세계적인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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