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극 총리 후보 '사퇴의 변' 들은 김진태 "이 암울한 나라에서..."

  • 등록 2014-06-24 오후 1:21:02

    수정 2014-06-24 오후 1:21:02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사퇴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김진태 의원은 문창극 총리 후보자가 사퇴 입장을 발표한 24일 오전 트위터에 “결국 문창극 지명자가 사퇴했다. 우리 누구에게도 그에게 사퇴를 강요할 권리는 없었다. 그러나 사실상 그렇게 했다”고 적었다.

△ 문창극 총리 후보자가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사퇴 기자회견에서 고개를 숙이고 있다. / 사진= 연합뉴스


이어 그는 “인사청문회라는 제도에 들여놓기조차 거부했다. 진실보다 여론이 중요했다. 이로써 우리의 법치는 무너졌다. 이 암울한 나라에서 이제 무엇을 할 것인가”라고 덧붙였다. 김진태 의원은 여론이 지나치게 문창극 후보자를 몰아 세웠다는 입장이다. 문창극 총리 후보자를 인사청문회에 들여놓고 잘잘못을 따져도 나쁘지 않았을 것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문창극 총리 후보자는 이날 총리후보직 전격 사퇴를 선언했다. 후보직에 지명된 지 14일 만이다.

문창극 총리 후보자는 오전 10시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금 시점에서 내가 사퇴하는 것이 박근혜 대통령을 도와드리는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총리 후보를 자진사퇴한다”고 말했다. 또 “나를 이 자리에 불러주신 이도 그분이시고 나를 거두어들일 수 있는 분도 그분이시다”며 “박근혜 대통령을 도와드리고 싶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나라의 근본을 개혁하겠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말씀에 공감했다. 분열된 이 나라를 통합과 화합으로 끌고 가겠다는 말씀에 조그만 힘이지만 도와드리고 싶었다”면서 “그러나 내가 총리 후보로 지명받은 후 이 나라는 더욱 극심한 대립과 분열 속으로 빠져 들어갔다”고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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