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후 1시36분 현재 삼성전자(005930)는 전거래일보다 3만4000원(2.50%) 내린 132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지배구조 개편 이슈로 150만원 터치 기대감을 높였던 주가가 실적부진 우려가 불거지면서 재차 130만원 초반대로 밀려난 상태다. 특히 기관은 이달들어서 4100억원 가량 팔아치우면서 주가 하락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지배구조 변화가 단기간에 가시화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시장의 관심이 다시 실적으로 쏠리고 있는 탓이다.
시장에서는 증권가를 중심으로 스마트폰 부문 실적 부진이 전망되면서 2분기 실적 전망치가 줄줄이 하향되고 있다. 어닝시즌을 앞두고 KDB대우증권, 삼성증권, 우리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대다수 증권사들이 실적 전망을 하향조정했다. 특히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이 영업이익 7조원대를 추정하면서 2012년 하반기 이후 처음으로 분기 8조원을 하회할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는 상황이다.
조우형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이 8조원으로 전년대비 15% 감소하면서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이라며 “갤럭시S5 판매량이 1800만대를 상회할 것으로 보이지만, 중저가 라인 재고 조정으로 IM부문(IT 모바일)과 OLED 비중이 높은 디스플레이 부문의 부진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반면 PC D램 가격 상승과 출하량 증가로 반도체 부문은 전분기 대비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달러원 환율 강세도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서원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달러·원 평균 환율이 1028원으로 1분기보다 4% 낮아지면서 이익규모가 감소할 것”이라며 여기에 “3분기 애플 아이폰6와 갤럭시 노트4의 정면 대결로 경쟁이 심화되고, 스마트폰 판매량 감소에 따라 연관된 부품 사업의 실적 회복도 더디게 진행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삼성전자의 주가는 주주환원정책과 지배구조 개편 이슈에 따라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단기적으로는 2분기 실적과 중간 배당 규모가 영향을 미치겠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자사주 매입이나 분할 등 지배구조 이슈가 주가를 견인할 것이란 전망이다.
조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보유 현금이 50조원을 상회하면서 주주가치 제고 전략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며 “시가총액 대비 보유 현금의 급격한 증가와 지속적인 현금흐름으로 인해 자사주 매입이나 배당 확대와 같은 주주친화 정책이 발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그룹내 삼성전자에 대한 지배력 확대를 위해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과 분할 가능성은 주가에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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