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서울 여의도의 IFC몰이 수입차 전시의 새로운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고액 연봉을 받는 증권가 직장인들이 수시로 드나들면서 홍보 효과가 높아 1주일에 1000만원에 달하는 비싼 대관료에도 불구, 수입차업체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BMW의 공식 딜러인 신호모터스는 오는 24일까지 여의도 IFC몰에서 지난달 출시한 ‘320d GT(3시리즈 그란투리스모)’를 식당가가 즐비한 L3층에 전시하고 있다.
320d GT는 차량의 뒷부분을 뭉툭하게 처리한 투어링 모델로 5시리즈 그란투리스모의 형제 모델이다. 이 모델은 이미 5시리즈 그란투리스모에서 검증된 인기를 바탕으로 출시된 차량으로, 1억원 안팎인 형님모델보다 가격을 대폭 내리고 사이즈를 콤팩트하게 줄여 주로 젊은층을 공략하고 있다.
신호모터스 관계자는 “젊고 소득수준이 높은 여의도 증권가 직원들을 타겟으로 BMW 320d GT를 IFC몰에 2주간 전시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BMW에 앞서 IFC몰을 찾은 곳은 피아트다. 피아트는 이탈리아의 전통 자동차 브랜드로 올해 2월 작고 독특한 컬러와 데칼로 유명한 ‘친퀘첸토(500)’를 출시했다.
피아트는 고소득 샐러리맨과 20~30대 젊은층을 공략하기 위해 지난 5월 IFC몰에 노란색 친퀘첸토를 전시했다.
피아트를 수입하고 있는 크라이슬러코리아 관계자는 “당시 헤드라이트에 속눈썹을 달고 안경을 씌우는 등 독특한 데칼을 한 친퀘첸토가 IFC몰을 찾은 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며 “기념사진을 찍고 SNS에 올린 고객들이 많아 홍보효과가 높았다”고 설명했다.
| 지난 5월 여의도 IFC몰에 전시된 피아트 ‘친퀘첸토(500)’. 크라이슬러코리아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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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층에게 눈길을 끄는 차량을 전시하면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현장 사진이 급속도로 퍼진는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수입차 업체들은 비싼 대관료에도 불구하고 IFC몰 전시를 검토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IFC몰의 차량전시 대관료는 2주에 2000만~3000만원, 4주에 4000만~5000만원선으로 만만치 않은 가격이다.
IFC몰이 젊은이들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르자 국내 완성차 브랜드도 차량전시가 늘고 있다. 올해초 한국GM이 신형 캡티바와 말리부 등을 전시하면서 시승이벤트를 열었고,
기아차(000270)는 세계적인 사진 작가 스콧 슈만을 초대해 IFC몰에서 공개 사진촬영을 하기도 했다.
| BMW ‘3시리즈 그란투리스모’. BMW코리아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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