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금융당국 및 금융권에 따르면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예보)는 24일 개장 전 우리금융지주의 소수지분 블록세일(일괄매각)을 단행하기로 결정했다.
지난달 말 공적자금관리위원회(공자위)가 예보 보유 지분 73% 가운데 경영권과 관련된 50%+1주를 제외한 23% 중 7%를 블록세일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조치다.
매각 가격은 1만5350원으로 확정됐다. 이날 종가 1만6050원에서 4.36% 할인된 가격이다. 이자를 제외하고, 우리금융지주에 투입된 공적자금 원금을 회수할 수 있는 가격은 1만6800원이었다.
매각 관계자는 "1만6800원이라는 가격은 판단의 지표일 뿐 시장에서 돌아오는 가격이 가장 정확한 평가"라며 "선량한 관리자의 의무(주어진 정보하에서 공정한 절차에 따라 매각작업을 진행하는 것)만 다했기 때문에 헐값매각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매각 관계자는 "매각 물량은 시장상황에 맞춰 결정되는 것"이라며 "예정 물량을 소화하지 못했다 하더라도 절차상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매각 물량은 국내외 기관 별로 밸런스(균형)를 맞췄다"고 전했다.
이번에 매각이 이뤄지지 못한 물량을 포함한 나머지 소수지분은 이후 시장상황을 봐가며 순차적으로 매각할 예정이다. 한차례 블록세일을 진행한 후 3~6개월의 시차를 두는 통례로 미뤄볼 때 나머지 소수지분 블록세일은 내년 중 이뤄질 전망이다.
금융권에서는 우리금융지주 소수지분 매각을 내년으로 예상되는 은행권 재편작업의 신호탄으로 해석하고 있다. 관련기사 ☞ 2009.10.14 10:33 (2nd 금융빅뱅)①우리금융發 M&A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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