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89% 자본잠식 자회사 출자 언제까지…

적자누적 네오뷰코오롱 27일 90억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
코오롱 지분 99%…2007년 260억·작년 95억 이어 추가출자
  • 등록 2009-02-12 오후 1:47:22

    수정 2009-02-12 오후 2:31:28

[이데일리 신성우기자] 코오롱그룹 계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업체 네오뷰코오롱이 주주배정방식으로 8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네오뷰코오롱은 계속된 적자누적으로 지난해 9월말 현재 자본잠식 규모가 90%에 육박하고 있는 자회사다.

최대주주인 코오롱(002020)이 네오뷰코오롱이 올해에도 추가 출자할 가능성이 있어 재무구조에 미칠 영향이 관심사로 등장하고 있다.

12일 금융감독원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네오뷰코오롱은 오는 27일(납입일) 주당 5000원(액면가)에 보통주 160만주를 발행하는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사할 예정이다.

우리사주조합 배정없이 기존 주주들만을 대상으로 보유주식 1주당 0.0613842주를 배정, 오는 26일 청약을 거쳐 80억원 가량의 자금을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네오뷰코오롱은 코오롱이 최대주주로서 99.7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현 증자방식 대로라면 코오롱은 이번 증자에 거의 전액을 출자할 것으로 보인다.

현실화될 경우 코오롱그룹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고 있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 OLED 업체에 자금을 지원한다는 성격을 갖는다.

반면 계속된 적자 누적으로 자본잠식 규모가 늘어나는 자회사에 2007년 260억원, 지난해 95억원에 이어 올들어서도 자금 수혈이 계속되고 있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지난 2000년 설립된 네오뷰코오롱은 2003년 53억원, 2004년 188억원, 2005년 148억원, 2006년 242억원, 2007년 313억원에 이어 지난해 1~3분기에도 167억원의 적자를 냈다.

이로 인해 네오뷰코오롱은 지난해 9월말 현재 자본잠식 규모가 89.4%(자본금 1306억원, 자본총계 138억원)에 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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