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박태준 "국내 조선업 포스코가 보호해야"

포스코의 대우조선 인수 당위성 강조
"포스코가 철강만 집중해야 한다는 주장은 음해"
  • 등록 2008-08-26 오후 5:24:57

    수정 2008-08-26 오후 6:06:12

[이데일리 정태선기자] "국내 조선산업 보호를 위해서 포스코가 나서는 것이다."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이 포스코(005490)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추진 당위성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26일 故 최종현 SK그룹 회장 추모 10주기 행사에 참석한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은 이데일리 기자와 만나 이 같이 밝혔다.

▲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
박 명예회장은 포스코가 대우조선(042660) 인수에 나선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국내 조선산업에 대한 우려로 말문을 열었다.

그는 "지금 조선 경기가 어느 시점에 와 있느냐"고 반문한 뒤 "중국이 국내 조선업체들을 따라오고 있다"며 걱정했다.

산업의 윗단에서는 포스코가 버티고, 아래서는 조선업이 살아줘야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각 산업간 선두를 유지할 수 있다는 논리다.

포스코가 원자재 확보나 철강산업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는 일부 의견에 대해서는 "정부나 기업 일각에서 포스코를 음해하고 있는 것"이라고 못박았다.

그래도 포스코가 글로벌 철강시장을 계속 리드하기 위해서는 철강분야에 더 집중하는 것이 맞지 않느냐는 질문에 박 명예회장은 매섭게 쏴붙였다.

"지금(조선업)이 어느 때인데 그런 소리하느냐"면서 포스코가 후판이나 팔면서 자기만 살아보겠다고 궁리하는 얄팍한 기업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은 조선산업에 대해 2015년까지 한국을 추월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아래 공격적인 설비 증설과 수주정책을 펴고 있다. 하지만 급증하는 설비확장 계획대비 생산성향상과 공정관리 능력 개선 속도가 이에 못 미치는 수준.
 
아직은 인력이 부족하고 핵심기자재 부족 등으로 납기가 지연되는 등 국내업체들의 경쟁력을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 

국내 조선업계는 지난해 선박 수주량, 인도량, 수주 잔량(선박을 건조하고 남은 일감) 등 3개 부문에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세계 조선·해운 시황 분석 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우리 조선업계는 지난해 전 세계 수주량의 40.4%에 달하는 3200만CGT(표준 화물선 환산 톤수)의 수주량을 기록, 중국(2920만CGT)과 일본(650만CGT)을 앞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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