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그동안 자제해오던 이회창 및 정동영 후보에 대한 공세를 퍼부었다. 서면에서 이 후보는 "12번을 찍으면 1번 찍는 것하고 똑같다"며 "이번에 새치기한 사람을 절대 인정하면 안된다"고 역설했다.
또 이 후보는 투표율 하락 방지에도 나섰다. 그는 "나를 안 찍을 사람은 (투표장에) 안와도 되지만 나를 찍을 사람은 다 나와야 한다"며 "12월19일에 (당선이) 다 됐다고 투표를 안하려고 하면 큰 일 난다. 악착같이 투표하러 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학원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BBK 수사 결과 발표 이후 이회창 후보의 지지도가 폭락해 3위로 처지고 20%대를 넘던 지지율이 10%대로 떨어졌다"며 "이 후보는 '살신성인'의 결단을 할 때가 되지 않았느냐"고 압박했다.
오는 19일 대선을 앞두고 선거법상 공표가 허용되는 마지막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회창 후보는 정동영 후보에 밀려 3위가 고착화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