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디자인 新동력 키운다…박보균 “국립디자인박물관 2026년 개관”

3일 문체부 'K-디자인 비전 선포식'
2026년 국립디자인박물관 세종시 개관 목표
예술가·산업 협력 아트콜라보 확대
패션테크·신진디자이너 집중 육성
“짜임새 있는 디자인 정책 만들 것”
  • 등록 2023-05-03 오전 10:46:25

    수정 2023-05-03 오후 7:35:35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K-디자인을 세계로 확산할 수 있도록 짜임새 있는 디자인 정책을 만들어 가겠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3일 서울 성수동 디뮤지엄에서 열린 ‘K-디자인 비전 선포식’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디자인과 문화예술, 산업, 패션, 기술이 융합하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만큼, K-디자인을 K컬처의 신성장 동력으로 키우겠다는 각오다.

박 장관은 “도시 공간, 사회문제에도 디자인이 더해지면 변화가 생긴다”며 “빌바오의 구겐하임 미술관 같은 훌륭한 건축디자인은 관광객을 불러 모아 소멸 위기의 지역을 구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3일 서울 성수동 디뮤지엄에서 열린 K-디자인 비전 선포식에서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디자인 비전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체부는 이날 선포식에서 K-디자인 진흥을 골자로 한 △문화매력 강화(Strengthening) △사회문제 해결(Solving) △예술과 산업·기술을 융합(Synthesizing) △K-컬처 확산(Spreading)이라는 4가지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문체부는 K-디자인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집약한 국립디자인박물관을 2026년 세종시에 개관한다. K-디자인의 원형부터 디지털 창의력, 진보된 기술이 담긴 작품을 전시하고 디자인 아카이브를 구축해 독보적 자료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지자체 현장에서 공공디자인을 적용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개선하고, ‘공공디자인 선도도시’를 새롭게 지정해 도시 전체에 통합적 디자인을 적용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건축 분야에서는 ‘K-건축문화위원회’를 통해 사회적 가치를 추구해 온 건축가를 발굴, 1979년 설립 이래 한국인 수상자가 없는 건축계의 노벨상 ‘프리츠커상’ 수상자 배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인구 고령화, 환경, 지역 소멸 등 사회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공공디자인 개발도 지원한다. 디자인과 산업을 접목하는 아트콜라보 사업도 확대한다.

우리 콘텐츠를 활용한 K-패션의 확산도 돕겠다는 방침이다. K-콘텐츠를 콘셉트로 한 기획전시나 패션쇼 등의 장을 해외로 확대하는가 하면, 우리 디자이너 브랜드가 세계로 도약할 수 있게 아이디어 기획부터 시제품 제작, 문화와 접목한 브랜드 마케팅까지 단계별 지원한다.

문체부는 이번 K-디자인 비전 선포를 시작으로 디자인계 현장 의견을 수렴해 보다 구체적인 추진 과제를 ‘제2차 공공디자인 진흥 종합계획’ 등에 담아 발표할 계획이다.

사회문제 해결하는 공공디자인 옐로카펫(옐로소사이어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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