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총선에서는 여야 모두 상대당 후보의 진입을 거의 허락하지 않았다. 새누리당의 텃밭인 영남에서는 야당 후보의 당선이 쉽지 않았다. 마찬가지로 야권의 심장부인 호남에서도 여당 후보의 당선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새누리당 이정현, 정운천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김경수 후보 등이 이번 총선에서 주목받는 이유다. 이들이 만약 이번 총선에서 승리해 여의도 입성에 성공한다면 영·호남 지역구도를 허무는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與 깃발 꽂는다’ 전남 순천·전주 노크하는 이정현·정운천
새누리당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적자 경쟁을 벌이는 호남에서 1∼2석을 기대하고 있다. 야권분열로 새누리당이 어부지리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전남 순천에 나서는 이정현 후보와 전북 전주을에 나선 정운천 후보가 대표적이다.
전북에서 새누리당이 정치적 교두보를 마련할지도 관심사다. 전북은 1996년 15대 총선 이후 새누리당 당선자가 없는 불모지다. 3파전 구도인 전주을에서 정운천 후보는 더민주 최형재 후보, 국민의당 장세환 후보와 오차범위 내의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다. 정 후보는 이명박정부에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을 지낸 인물 경쟁력을 바탕으로 이변을 기대하고 있다.
◇‘두드리면 열린다’ 대구·김해서 이변 노리는 김부겸·김경수
더민주 역시 새누리당의 텃밭인 영남에서 지역주의 해체를 시도 중이다. 특히 대구 수성갑과 경남 김해을을 우세지역으로 분류하면서 정치적 교두보 마련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공천파동의 여파로 영남지역에서 새누리당의 지지율이 하락한 것도 주요 변수다.
경남 김해을에 나선 김경수 후보의 생존 여부도 관심사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을 지낸 김 후보는 천하장사 출신의 유명 방송인인 이만기 새누리당 후보와 맞붙었다. 김 후보가 승리하면 노 전 대통령의 고향을 탈환했다는 의미도 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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