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에너지, 베트남 석탄화력발전소 추가 건설 MOU

  • 등록 2014-10-30 오전 10:56:52

    수정 2014-10-30 오후 2:59:25

김대자 주베트남 한국 대사관 상무관, 신창동 포스코에너지 사업개발본부장(전무), 응우엔 반 땅 (Nguyen Van Thanh) 쾅닌성 부성장, 박노완 주베트남 한국대사관 공사, 김성병 포스코에너지 상무 (사진 왼쪽부터)가 MOU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스코에너지 제공.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포스코에너지가 베트남 몽중에 이어 바체에 두번째 석탄화력발전소를 건설하며 국내외 석탄화력발전사업을 확대한다.

포스코에너지는 30일 쾅닌성 투자진흥청사에서 신창동 포스코에너지 사업개발본부장, 팜민친 베트남 쾅닌성 공산당서기, 박노완 주베트남 한국대사관 공사가 참석한 가운데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투자협력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날 체결한 MOU로 포스코에너지는 하노이 북동쪽에 위치한 바체(Ba Che)지역에 1,200MW(600MW X 2기) 석탄화력발전소를 건설하고, 이 사업에 동의한 쾅닌성은 사업에 필요한 부지제공, 행정지원 등 각종 절차를 추진한다.

베트남 쾅닌성은 지역 내 전력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발전소 건설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팜민친 공산당서기는 “내년 상반기 종합준공을 앞둔 몽중(Mong Duong)Ⅱ 석탄화력발전소 건설과정에서 보여준 포스코에너지의 사업수행 역량을 높이 평가해 이번 사업을 추가로 추진하기로 했다”면서 “사업추진 시 필요한 중앙정부의 지원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베트남의 지방정부가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외국 투자자에게 사업 추진을 위해 필요한 정부의 지원을 이끌어주겠다고 약속하는 사례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현재 베트남에서 추진 중인 여러 사업들이 정부의 인허가 문제로 지연되는 것과 달리 포스코에너지의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은 시작부터 청신호가 켜진 셈이다.

신창동 포스코에너지 사업개발본부장(전무)은 이날 협약식에서 “베트남 최초의 민간 참여 석탄화력발전소인 몽중Ⅱ의 완공을 눈앞에 둔 시기에 두 번째 사업도 진행하게 되어 의미가 크다”며 “포스코 그룹 차원의 적극적인 협력을 바탕으로 패밀리사의 역량을 모아 사업을 추진하는 새로운 투자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그룹 차원에서 포스코와 베트남의 관계는 1992년부터 시작됐다. 당시 베트남이 필요로 하던 철강, 건설 사업에 진출해 산업발전의 경험을 공유하며 20년 이상 돈독한 신뢰관계를 형성하고 있으며 이번 사업도 베트남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요청에 의해 추진하게 됐다.

포스코에너지는 2011년 베트남 정부와 계약을 체결하고 몽중 지역에 베트남 최초로 민간이 건설·운영하는 BOT(Build-Operate-Transfer, 민간발전사가 25년간 운영한 후 베트남 정부에 무상양도) 형식의 1200MW 석탄화력발전소를 건설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 중 준공을 앞두고 있다. 국내에서는 최근 포스파워를 설립하고 강원도 삼척에 2000MW 규모의 발전소 건설을 추진하며 국내외 석탄화력발전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베트남 쾅닌성 바체 위치(하노이 동쪽 약 150Km. 포스코에너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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