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김익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3대 요주 업종의 사채 만기도래액은 4조3593억원에 이른다”며 “내년 1분기에도 2조9233억원, 2분기에는 3조1072억원의 만기가 기다리고 있어 내년 2분기가 고비”라고 전망했다.
올 하반기 만기가 도래하는 4조3593억원 중 건설업 2조9545억원, 조선업 8100억원, 해운업 5948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건설·조선·해운 업종 32개 사의 사채 잔액이 27조9052원에 이르러 앞으로 문제가 더 큰 상황이다.
또한 국내 4대 해운업체 사채 잔액은 6조463억원으로 한진해운이 2조600억원, 현대상선이 2조300억원, STX팬오션 1조700억원, SK해운 8800억원에 이른다.
국내 7대 조선업체의 사채잔액도 7조2242억원으로 기업당 평균 1조원의 사채를 보유하고 있다. 한진중공업의 사채가 1조7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대우조선해양(1조5000억원), 현대중공업(1조2000억원), 삼성중공업(1조2000억원), 현대삼호중공업(장기 기업어음(CP) 9500억원), STX조선해양(6772억원) 등이 뒤를 잇고 있다.
특히 김 연구원은 “1차적으로 시급한 5조원 규모 회사채 신속인수제가 도입이 예상되고 채권안정펀드는 현재 10조원 규모로 약정돼 있어 실행이 가능하다”며 “효과는 장담할 수 없지만 단기적으로는 긍정적인 정책일 것”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