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김연아 선수를 광고 모델로 기용하거나 후원하고 있는 기업은 삼성전자와 현대차, 매일유업, E1, 국민은행, 동서식품, LS네트웍스, LG생활건강 등이다. 김연아는 에어컨을 비롯해 자동차, 액화석유가스(LPG), 은행, 커피, 운동화, 섬유유연제 등 다양한 제품 광고에 출연한 바 있다.
김연아를 지난 2009년부터 현재까지 에어컨 광고모델로 쓰고 있는 삼성전자는 이번 우승 소식에 반색하고 있다. 특히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를 내세우고 있는 LG전자와 에어컨 경쟁을 벌이는 터라 ‘김연아 우승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1년에 김연아와 4년 연속 재계약을 체결했다. 이달 초에는 김연아의 피겨대회 우승을 기원하는 응원 메시지 보내기 이벤트를 벌이기도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 실질적인 매출 증대로 얼마나 이어질지 측정하기 어렵지만 김연아 선수의 우승으로 인한 효과는 분명히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김연아를 TV 광고모델로 기용한 액화석유가스(LPG) 수입·판매업체 E1도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E1은 김연아를 TV 광고모델로 기용한 후 지난해 상, 하반기 2차례 TV 광고를 찍었다. 마침 E1은 올 상반기에 김연아가 출연한 TV 광고를 새로 선보일 계획인데 광고 효과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1 관계자는 “이번 우승으로 인한 광고 효과를 비용으로 당장 환산하긴 어렵지만 기업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연아를 아마추어 선수 시절부터 지원해왔던 KB금융지주는 어느 기업보다 감회가 남다르다. KB금융그룹은 고등학교 1학년의 유망주 김연아의 재능을 높이 평가해 지난 2006년 광고모델 계약을 체결한 후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이번 김연아의 우승은 돈으로 살 수 없는 광고효과를 냈다”며 “앞으로도 KB금융은 대한민국의 자랑인 김연아 선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 김연아를 주력 우유 브랜드 모델로 기용하고 있는 매일유업과 ‘맥심 화이트 골드’의 모델로 쓰고 있는 동서식품 역시 매출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매일유업은 지난 2008년 4월부터 김연아를 모델로 기용했으며, 지난달부터 TV 광고를 재개하고 있다. 실제로 매일유업은 지난 2009년 김연아가 로스앤젤레스 세계선수권대회 우승한 후 ‘ESL 저지방&칼슘 우유’의 매출이 전년대비 400% 이상 상승한 적이 있다. 동서식품의 맥심 화이트 골드도 김연아 효과 덕에 출시 1년 만에 전체 커피믹스 시장의 약 14%, 무지방우유 커피믹스 시장의 50%를 점유하는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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