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 돌파한 미국채 10년물…장 마감 후 FOMC 대기[채권브리핑]

간밤 미국채 10년물 금리 16bp 급등
트럼프 당선에 미국채 커브 스팁 심화
국내 국고채 스프레드 일제히 확대
장 마감 후 미국 11월 FOMC 대기
  • 등록 2024-11-07 오전 8:34:30

    수정 2024-11-07 오전 8:34:30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7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금리 흐름을 반영하며 약세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장 마감 후에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벤트가 대기 중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간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 7월 초 이후 약 넉 달 만에 4.4%를 넘어섰다.

사진=로이터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6bp 오른 4.43%, 통화정책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2년물 금리는 9bp 오른 4.26%에 마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귀환에 미국채 금리가 급등한 가운데 미국채 30년물 수요는 견조했다. 이날 진행된 250억 달러 규모 미국채 30년물 입찰에선 응찰률 264%, 낙찰금리 4.608%를 기록했다. 낙찰금리는 발행 전 거래 금리를 하회했다.

미국 FOMC도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서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의 11월 25bp 인하 가능성은 94.1%서 97.5%로 늘었다. 반면 12월 추가 25bp 인하 가능성은 77.3%에서 67%로 줄어든 상태다.

이날 국내 시장은 간밤 미국채 금리를 반영하며 약세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 마감 후에는 FOMC가 대기 중이다.

정부는 오는 8일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미국 대선과 FOMC 결과에 따른 금융·외환시장 동향을 점검할 방침이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대외경제장관회의서 “새 정부·의회 구성과 FOMC 등으로 불확실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돼 정부는 각별한 긴장감을 가지고 시장 동향을 예의주시하겠다”고 했다.

이어 “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될 경우, 단계별 대응계획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전거래일 국내 시장 구간별 스프레드는 일제히 확대됐다. 3·10년 스프레드는 직전일 15.5bp서 17.4bp로 확대, 10·30년 스프레드 역전폭은 마이너스(-) 16.2bp서 마이너스 18.6bp로 확대됐다.

채권 대차잔고는 2거래일 연속 감소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채권 대차잔고는 전거래일 대비 1025억원 줄어든 121조8004억원으로 집계됐다.

잔존만기 29년 국고채의 대차가 915억원 감소하며 가장 많이 줄었고 잔존만기 13년 국고채 대차가 1750억원 증가하며 가장 많이 늘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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