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 쏟아진 대전·세종·충남 등 충청권 비 피해 속출

11일 오전 누적강우량 대전 199.8㎜·세종 153㎜·충남 148㎜
주택·도로침수에 토사유출 등 접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어
  • 등록 2022-08-11 오전 11:20:32

    수정 2022-08-11 오전 11:20:32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10일부터 집중호우가 쏟아진 대전과 세종, 충남 등 충청권 곳곳에서 비 피해가 잇따랐다.

10일 오전부터 11일 새벽까지 세종시에 쏟아진 폭우로 시내를 관통하는 금강이 물바다로 변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11일 대전과 세종, 충남도 등에 따르면 11일 오전 8시까지 대전의 누적 강우량은 평균 199.8㎜, 세종시 153㎜, 충남도 148.7㎜ 등으로 집계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를 발생하지 않았다. 대전에서는 모두 15건의 침수피해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유성구 전민동 등 4곳의 도로 맨홀이 수압을 못 이겨 뒤집히거나 열렸고, 동구 비룡동 등 4곳에서는 도로에 나무가 쓰러졌으며, 대덕구 석봉동에서는 하수구가 막혀 물이 넘치기도 했다. 모두 25건에 대해 배수 지원과 안전 조치를 했다. 대전소방본부는 종합상황실 인력을 2명 보강하는 한편, 풍수해 비상대책반도 가동 중이다. 대전시는 자연재난과와 관련 부서 직원 29명이 10일 오전 3시부터 비상 1단계 근무에 들어가 호우 피해에 대비하고 있다. 현재 대동천·문창시장·뿌리공원 하상주차장과 반석천 아래차로(언더패스) 등을 통제하고 있다. 세종시에서도 전날부터 많은 비가 내리면서 주택과 도로가 침수되고 나무가 쓰러지는 등 지역에서 42건의 호우 피해가 접수됐다. 주택 일시 침수 9건을 비롯해 도로 침수 17건, 나무 쓰러짐 6건, 배수불량 5건, 신호등 고장 4건, 토사 유출 3건, 축대 붕괴 위험 3건 등이다. 세종시는 피해 즉시 복구에 나서 현재까지 모든 지역에 대한 응급복구를 마쳤다. 지역별로는 연서면이 223㎜로 가장 많고, 조치원읍 210㎜, 보람동 160㎜, 소정면 112㎜ 등이다.

11일 오전 8시 40분께 집중호우가 내리고 난 뒤 충남 보령시 오천면에 있는 논이 침수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충남에서도 이틀째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공공과 민간시설의 피해가 속속 집계되고 있다. 부여에서 사면 유실이 발생했고, 청양 운곡에서는 도로가 일시 침수되는 등 공공시설 11건이 피해를 보고 청양군 비봉면 신원리에서 비닐하우스가 물에 잠기는 등 침수가 2건 발생했다. 논산과 공주, 청양, 예산에서는 둔치주차장이 불어난 물로 통제됐고, 청양과 예산 등지에서는 세월교(비가 오면 물에 잠기는 다리) 5개소의 차량 통행도 일시 금지됐다. 청양군 비봉면에서는 전날 오후 7시경 하천물이 불어나면서 주택 침수가 우려되자 군에서 선제적으로 주민 34명을 안전한 면사무소로 대피시켰다가 물이 빠진 이날 오전 5시경 귀가 조치를 마쳤다. 충남소방본부와 관할 소방서에서는 지난 9일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주택 41곳, 도로 36곳, 토사·낙석 12건, 기타 21건 등 모두 110건에 안전조치를 시행하고, 12건의 배수지원을 했다. 충남도는 현재 비상 2단계를 가동 중이며, 도와 시·군 등 모두 680명이 비상근무를 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현재 충남에서는 아산·서산·당진·홍성·예산·태안에 발령했던 호우경보를 해제했지만 천안 등 8곳에는 호우경보, 금산에는 호우주의보가 각각 발효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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