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간 관계 정리했다, NHN엔터 웹젠 지분 전량 매각

  • 등록 2016-03-09 오전 11:15:01

    수정 2016-03-09 오전 11: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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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사업 자금 확보, NHN엔터 웹젠(069080) 지분 일부 매각


2008년에 시작됐던 NHN엔터테인먼트(181710)와 웹젠의 지분 관계가 모두 정리됐다. NHN엔터테인먼트가 자사가 가지고 있던 웹젠 지분을 전량 매각한 것이다. 이를 통해 NHN엔터테인먼트는 2,000억 원이 넘는 자금을 손에 쥐게 되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지난 8일, 자사가 가지고 있던 웹젠 지분 679만 5,143주를 2,039억 원에 중국 게임사 ‘펀게임 리미티드’에 전량 매각한다고 밝혔다. ‘펀게임 리미티드’는 중국 게임사 ‘아워팜’이 이번 거래를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회사다. 다시 말해 NHN엔터테인먼트가 아워팜에 자사가 가지고 있던 웹젠 지분을 모두 매각한 것이다.

아워팜은 웹젠 2대 주주에 오르게 된다. 현재 웹젠 1대 주주는 지분 27.20%를 보유한 김병관 의장이며 NHN엔터테인먼트는 19.24%로 2대 주주였다. 이후 NHN엔터테인먼트가 자사가 가진 웹젠 지분을 모두 아워팜에 넘기며, 아워팜이 웹젠 2대 주주에 오르게 된 것이다.

NHN엔터테인먼트와 웹젠이 8년 간 맺었던 관계 역시 종지부를 찍었다. 두 회사가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2008년이다. NHN 자회사였던 NHN게임스가 웹젠 주식 10.52%를 확보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선 후, 같은 해 10월 웹젠의 경영권을 인수한 것이다. 이후 2010년, NHN게임스는 웹젠에 흡수 합병되었으며, 웹젠의 최대 주주는 NHN이 되었다. 그리고 3년 후, 2013년 8월에 NHN 게임사업 부문에서 분할된 NHN엔터테인먼트가 설립됐고, 웹젠은 NHN엔터테인먼트 계열사로 편입됐다.

두 회사의 관계에 변화가 감지된 것은 2015년 7월이다. NHN엔터테인먼트가 자사가 가지고 있던 웹젠 지분 중 일부(264만 619주, 7.48%)를 매각한 것이다. 그리고 이번에 NHN엔터테인먼트가 자사가 가진 웹젠 지분 전량을 아워팜에 매각하며 두 회사의 관계는 완전히 정리됐다.

여기에 아워팜 역시 웹젠과 밀접한 관계다. 지난 2015년 아워팜이 ‘뮤 오리진’을 만든 중국 개발사 ‘천마시공’을 인수한 것이다. ‘뮤 오리진’은 웹젠의 대표작 ‘뮤 온라인’을 기반으로 제작된 모바일게임인데 중국과 한국에서 모두 흥행하며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또한, 웹젠 입장에서는 ‘뮤 오리진’을 통해 발생한 로열티를 바탕으로 실적개선을 이뤄낼 수 있었다.

그렇다면 NHN엔터테인먼트는 지분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 2,000억 원을 어디에 사용할까? 일단 공시에는 ‘재무구조 개선 및 현금 유동성 확보’라 되어 있다. 또한, NHN엔터테인먼트 역시 “확보한 자금을 어디에 사용할 것인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2016년부터 NHN엔터테인먼트는 모바일게임과 ‘페이코’ 등 비 게임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6년 2월에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NHN엔터테인먼트 정우진 대표는 “올해는 ‘앵그리버드'와 ‘갓오브하이스쿨’ 등 유명 IP를 활용한 게임 출시는 물론 모바일게임 글로벌 서비스에 집중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신 사업 부문에서도 페이코 이용자 확대 등 사업다각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이 전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토대로 NHN엔터테인먼트가 웹젠 지분을 정리하며 확보한 자금을 모바일게임과 페이코에 투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된다.

본 기사는 게임전문매체 게임메카(www.gamemeca.com)에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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