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세함이 경쟁력" 현대重, 여성 용접사 교육생 배출

오는 5일 교육수료..조선분야 협력업체 취업 예정
"품질·생산성 향상..여성교육생 지속 모집 검토중"
  • 등록 2016-02-02 오전 11:00:00

    수정 2016-02-02 오전 11:00:00

현대중공업 기술교육원에서 ‘여성용접사 양성과정’에 참여하고 있는 교육생들. 현대중공업 제공.
[이데일리 최선 기자] 베트남 출신 결혼이주여성인 김나경(28) 씨는 현대중공업에서 한 달이 넘도록 용접일을 배우고 있다.

김 씨는 “용접이 힘드리라 생각했지만 거칠기보다는 섬세한 손길을 요하는 일이라 오히려 재밌다”며 “열심히 배워 기술자로 한국에서 인정받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009540)에서 산업 현장의 최고 기능인인 용접사를 꿈꾸는 여성들의 도전이 눈길을 끌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2일 기술교육원에서 ‘여성 용접사 양성과정’을 수강하고 있는 여성 15명이 6주간의 자동화 용접 교육을 마치고 오는 5일 수료한다고 밝혔다.

20대 미혼 및 30~40대 주부 10명, 베트남과 페루 등 다문화 가정 여성 5명 등 총 15명으로 구성된 이들은 현대중공업이 모집한 최초의 여성 기술교육생이다.

현대중공업은 기술교육원에 여성 교육생을 1~2명씩 모집한 바 있지만, 여성 교육생만을 별도로 모집해 교육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성용접사를 별도 모집한 것은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침착함으로 품질과 생산성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에는 330여명의 여성 용접사가 근무 중이다.

현대중공업은 기술교육 및 재취업에 대한 수요가 높은 경력단절 여성과 다문화가정 여성을 위주로 교육생을 모집했다. 이들은 교육을 마친 뒤 조선분야의 협력회사로 취업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생산현장에서 근무하는 여성들은 실력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남성 위주의 조직에서 부드러운 분위기 조성에도 앞장서고 있다”며 “교육생들의 만족도도 높아 앞으로도 여성교육생을 지속적으로 모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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