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할 9월 서울·수도권 입주아파트…'억'소리 프리미엄

9월 입주 물량 전년동월과 비슷한 7885가구 예정
서울 강남, 경기 동탄2, 인천 송도 알짜 물량 눈길
랜드마크급 브랜드 단지들 웃돈 1억~3억원 붙어
  • 등록 2015-08-20 오전 11:18:30

    수정 2015-08-20 오전 11:24:49

△가을 이사철이 시작되는 다음달 서울·수도권에서 총 7885가구의 아파트가 입주해 실수요자와 투자자, 세입자 모두의 관심을 끌고 있다. 9월 입주하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청실’아파트. [사진=삼성물산]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가을이사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다음달 서울·수도권에서는 약 8000가구에 달하는 아파트가 입주를 시작한다. 특히 서울 강남과 경기 동탄2신도시, 인천 송도국제도시 등 각 지역 대표 주거지에는 랜드마크급 단지들이 속속 이삿짐을 풀 예정이다. 이 때문에 내 집 장만을 하려는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와 전·월세를 구하는 세입자 등 모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오는 9월 서울·수도권에서는 전년 동월(7990가구) 수준인 총 7885가구의 아파트가 입주할 예정이다. 전체 입주 물량은 지난해와 비슷하지만 서울과 수도권 간의 지역별 편차는 크다. 서울은 2443가구가 입주해 전년 동월(5202가구)의 절반 이하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반면 수도권은 입주 물량이 크게 늘었다. 경기지역은 지난해 같은달보다 입주가 2.3배 증가(1387가구→3200가구)했고 인천도 1.6배(1401가구→2242가구) 늘었다. 따라서 전셋집을 구하려는 세입자라면 서울보다는 수도권 입주 물량을 노려볼만하다.

9월 입주 아파트 중에는 주택시장 침체기였던 2012~2013년 청약 신청을 받았지만 선전했던, 각 지역 랜드마크급 브랜드 단지가 포함돼 눈길을 끌고 있다. 우선 서울에서는 삼성물산(000830)이 강남구 대치동 청실아파트를 재건축한 ‘래미안대치청실’(전용면적 59~151㎡ 1608가구)가 이삿짐을 푼다. 래미안대치청실은 분양시장이 좋지 않았던 2013년 11월 청약에 나섰지만 1순위 평균 25.44대 1의 높은 경쟁률로 전 가구 완판 신화를 쓴 단지다. 당시 분양가(기준층)는 전용 59㎡형이 8억 4043만~8억 7473만원, 전용 84㎡형은 11억 203만~11억 9386만원 선이었다. 입주를 앞둔 현재는 59㎡형은 11억~11억 5000만원, 84㎡형은 14억 4000만원선 등으로 3억원 가량 프리미엄(웃돈)이 붙은 상태다.

인근 우방공인 관계자는 “래미안대치청실은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인데다 학군·교통 여건 등에서 강남을 대표할만한 단지”며 “2년여 전 분양가가 현재 같은 평형 전셋값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경기지역에서는 포스코건설이 화성 동탄2신도시 A102블록에 지은 ‘동탄역 더샵 센트럴시티’아파트(전용 84~131㎡ 874가구)가 집들이에 나선다. 이 아파트는 2013년 3월 1·2순위 동시 청약에서 평균 5.73대 1의 경쟁률로 전 가구 마감된 바 있다. KTX동탄역과 신도시 내에서 가장 가까운 우수한 입지 조건을 갖췄다. 분양 당시 전용 84㎡형은 3억 6477만~3억 7669만원이었지만 현재 매매가는 5억~5억 3000만원선으로 1억 5000만원 안팎의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다. 전셋값은 2억 7000만~2억 8000만원 수준이다.

인천에서는 연수구 송도동에 대우건설(047040)이 시공한 60층 높이 초고층 주상복합 ‘송도 아트윈 푸르지오1·2차’(전용 84~210㎡ 999가구)가 입주한다. 이 단지는 인천 지하철 1호선 센트럴파크역과 바로 연결되는 초역세권 입지를 갖췄지만 분양시장 침체로 2012년 3월 청약에선 평균 1.37대 1의 낮은 경쟁률로 순위 내 마감에 실패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전용 84㎡형 매맷값이 4억 4000만~4억 5000만원으로 분양가(3억 5600만~4억 300만원) 대비 최대 1억원 가량 프리미엄이 붙었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명동스타PB센터 팀장은 “새 아파트를 구입할 때는 입주 시점에 주변에서 공급되고 있는 단지들의 분양가와 해당지역 배후 수요, 생활 편의시설 및 기반시설 유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매입을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가을 이사철이 시작되는 9월 입주 예정인 서울·수도권 아파트. [자료=부동산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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