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키 총리와의 정상회담과 협정서명식 참석 후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이런 내용의 경제 분야 성과를 발표했다.
협정이 공식 발효되면 뉴질랜드는 7년 이내에 한국이 수출하는 전 품목에, 우리나라는 15년 이내에 현재 교역되고 있는 대다수 품목에 대한 관세가 철폐된다. 쟁점 사안인 탈전지분유 등 낙농품 및 홍합의 경우 과거 대(對)뉴질랜드 수익실적의 일부 물량에 저율관세할당(TRQ)을 부여, 최대한 방어했다. 상품 분야의 이익불균형도 △워킹홀리데이 연간 쿼터 확대(1800명→3000명) △일시고용입국비자 도입 △농축수산업훈련비자 도입 등으로 균형을 맞췄다.
박 대통령은 또 FTA 협정문에 검토하도록 명시된 수산협력약정을 체결, 뉴질랜드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조업해온 우리 원양어선의 지속적인 조업을 당부했다. 아울러 양국은 무기체계 개발·개선 계획에 대한 정보 교환 등 방산협력 약정 체결도 추진키로 했다.
박 대통령은 “양국 수교 53년 역사에 한 획을 긋는 뜻깊은 일”이라며 “FTA 정식 서명으로 양국 관계는 경제 분야는 물론이고 문화, 인적 교류, 안보, 국제협력 이런 다방면에서 한 차원 더 높은 협력을 해 나갈 수 있는 중요한 토대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키 총리도 “FTA 타결은 어려움도 장점도 많았다”며 “뉴질랜드와 한국 모두 많은 혜택을 입고, 많은 발전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