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2014년 전기차 한국 출시.. 누가 살까?

전기차 i8·i3 독일공장서 내년부터 양산
i3 주력모델.. "대도시 중산층 가정 주요 타깃"
  • 등록 2012-05-15 오후 3:11:51

    수정 2012-05-15 오후 3:16:02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BMW가 오는 2014년 한국시장에서 전기차를 본격 판매한다.

BMW코리아는 15일 서울 청담동 배욘드 뮤지엄에서 `BMW i-이노베이션 데이` 세미나를 열고, 2013년부터 양산에 들어가는 프리미엄 전기 콘셉카 i3와 i8을 공개했다.

BMW의 i8과 i3는 지난달 열린 중국 베이징 모터쇼에 첫 선을 보였고, i8의 경우 영화 미션임파서블4에 등장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두 차량은 오는 17일까지 업계 관계자와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전시를 마친 후 다른 나라에서 열리는 `BMW i 이노베이션 데이` 전시에 투입하기 위해 다시 비행기로 옮겨진다.

BMW i3 콘셉카는 도심용으로 설계된 100% 순수 전기 자동차다. 한번 충전으로 최고 16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혁신적인 탄소섬유 소재를 사용해 경량화와 견고성을 높였고, 탁월한 주행 역학을 제공하는 라이프드라이브(LifeDrive) 구조를 갖추고 있다.

BMW i8 콘셉 스파이더는 전기모터와 3기통 트윈터보 엔진이 장착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순수 전력만으로 35km까지 이동할 수 있다. 특히 두 개의 드라이브 시스템이 나란히 작동해 개별 능력을 최대로 발휘하게 되며, 소형차 수준의 연비로 스포츠카에 버금가는 성능을 발휘한다.

BMW는 i3과 i8을 독일 라이프치히공장에서 내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하고, 국내에는 2014년쯤 출시할 예정이다.
▲ ▲ BMW코리아는 `BMW i 이노베이션 데이` 세미나를 열고, 프리미엄 전기 콘셉카인 i3(사진 왼쪽)과 i8(오른쪽)을 공개했다. (사진= 한대욱 기자)
BMW는 친환경 자동차 브랜드인 i시리즈 모델을 통해 새로운 고객을 끌어들여 수익성과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계획도 소개했다.

우베 드레허(Uwe Dreher) BMW i 브랜드 매니저는 "i8은 스포츠카이기 때문에 시장규모는 작을 것"이라며 "i3가 대량 생산으로 많은 고객과 만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드레허 매니저는 "전기차의 가격이 비싸지만 i3를 말이 안되는 비싼 가격에 내놓을 수는 없다"면서 "하루 40~60km를 통근하는 대도시 거주자들에게 적합한 차량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i3의 주요 고객들은 45세 이상의 가족 중심적이고, 대외적으로 환경을 중요시하는 본인의 이미지를 강조하면서 아이패드와 아이폰 등과 같은 최신 제품 사용을 원하는 그룹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얼마 전까지만 해도 미국에서 500만달러 수준의 집에 사는 사람들의 주차장에는 벤츠, 포르쉐, BMW 브랜드의 자동차가 있었지만 요즘은 하이브리드카인 도요타 프리우스가 더 많이 주차돼 있다는 자체 시장조사 결과를 제시하기도 했다.   한편 BMW의 전기차에 들어가는 배터리는 삼성SDI와 독일 보쉬의 합작사인 SB리모티브가 공급한다. 마뉴엘 자티그(Mamuel Sattig) BMW i 기술담담 매니저는 "SB리모티브는 강력한 협력업체로 i3의 기본적인 파트너"라며 "SB리모티브를 바꿀 계획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또 전기차 충전 인프라와 관련해선 "국가마다 정책이 다르기 때문에 접근법도 다르게 적용될 것"이라며 "가정에서 충전이 많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전기차 구매시 가정용 충전박스를 제공해 빠른 충전이 가능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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