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코스피가 하루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5000억원이 넘는 프로그램 매수가 유입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31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15.24포인트(0.79%) 상승한 1955.79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1930선대로 미끄러지기도, 1960선을 돌파하기도 하면서 갈피를 잡지 못했던 코스피는 결국 1950선 안착에 성공했다.
그리스 우려 완화 및 유럽연합(EU) 정상들의 유럽재정안정매커니즘(ESM) 출범 협의 등의 호재와 미국 경제지표 부진, 유로존 불확실성 지속 등 악재가 상존하면서 오락가락했던 하루였다.
이날 지수 상승의 일등공신은 프로그램매매였다. 차익거래를 통해 4410억원, 비차익거래를 통해 665억원의 순매수세가 유입, 프로그램은 총 5075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현물시장에서는 외국인만 샀다. 외국인은 장중 내내 매도로 일관하다 장막판 2000억원 규모를 순매수, 1340억원의 매수우위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330억원씩 필았다.
업종별로는 대부분의 업종이 올랐다. 특히 조선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4%넘는 업종상승률을 기록했다. 수주 소식이 전해진
대우조선해양(042660)이 6%넘게 올랐고,
삼성중공업(010140) 현대중공업(009540) 현대미포조선(010620) 등도 일제히 올랐다.
반면, 은행주와 통신주는 내렸다.
하나금융지주(086790)와
외환은행(004940) 신한지주(055550) LG유플러스(032640)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005930)는 1% 가까이 내렸다. 장중 2% 넘게 하락하면서 110만원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지만 외국계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을 줄였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집중된
현대모비스(012330)도 1% 넘게 하락했다. 이 밖에
LG(003550) S-Oil(010950) 삼성생명(032830) 등도 내렸다.
반면
현대차(005380) 기아차(000270) 한국전력(015760) LG화학(051910) 하이닉스(000660) SK이노베이션(096770) 등은 1~2%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편, 이날 거래량은 4억6411만주, 거래대금은 6조5848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5개 종목을 포함해 526개 종목이 올랐다. 71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가 3개 종목을 포함해 307개 종목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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