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 외국계 은행들이 앞다퉈 지점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다른 지역에서는 지점 설립 인가에 인색한 중국 은행감독 당국도 외국계 은행의 이 지역 진출을 독려하고 있다.
24일 중국증권보(中國證券報)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 은행감독관리위원회(CBRC) 한 관계자는 은감위가 외국계 은행의 둥베이 지역 은행지점 설립을 장려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은행감독 당국이 베이징(北京)과 상하이(上海), 광저우(廣州) 등 기존에 외국계 자본의 진출이 활발했던 지역 중심에서 개발 자본 수요가 넘치는 둥베이 지역으로 자본 유치를 꾀하고 있다는 것이 현지 언론의 해석이다.
현지 은행권 관계자는 "외국계 은행은 대외무역의 위안화 결제 측면에서 독특한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며 "외국계 은행을 둥베이지역으로 유치하면 지역 경제의 글로벌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국계 은행은 이 지역에서 인프라 시설, 에너지 산업 및 에너지 절약 및 배기가스 배출량 절감 등과 관련한 산업의 금융파트를 담당할 수 있을 전망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HSBC, 스탠다드차타드(SC), JP모간과 대만계 및 홍콩계 은행을 비롯한 20개 외국계 은행이 헤이룽장성에서 신규 진출을 위한 시장 조사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진출한 은행을 포함하면 30곳이 넘는 외국계 은행이 이 지역에서 각축을 벌이는 셈이다.
현재 한국계 은행 가운데는 2005년 이후 국민은행(105560)과 하나은행, 외환은행(004940) 등 대부분이 이 지역에 지점을 설립해 자리를 잡고 있다. 하나은행의 경우 현지 은행인 지린(吉林)은행에 지분을 투자하고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맺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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