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2Q실적)②비용관리가 수익성 관건

신한은행 영업이익경비율 7%포인트 낮춰
기업은행은 상승 "개인고객 기반구축 원인"
  • 등록 2008-08-01 오후 6:16:14

    수정 2008-08-02 오후 9:25:49

[이데일리 김현동 백종훈기자] `남은 것은 코스트(cost) 절감뿐이다.`
 
시중은행의 2분기 실적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순이자마진(NIM)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상황에서 비이자이익도 줄었다는 점이다. 이자이익이 정체된 상황에서 비이자이익까지 감소한다면, 남은 것은 비용을 줄이는 것 뿐이다.
 
때문에 하반기 은행 경영의 핵심은 누가 비용관리를 잘 하느냐에 모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 2Q 영업이익경비율 신한은행↓, 기업·우리은행↑
 
이런 관점에서 보면 신한은행의 하반기 전망은 밝은 반면, 국민·우리은행 등은 비용관리에 적신호가 켜진 것으로 보인다.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구사한 기업은행도 안심할 수만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은행은 지난 1분기 52%에 달하는 영업이익경비율(Cost Income Ratio)을 기록한 후, 비용관리에 힘써 2분기 영업이익경비율을 44.9%까지 7%포인트가량 낮췄다.()

`영업이익경비율`이란 판매관리비 등을 영업이익으로 나눈 값으로, 이 수치가 낮을 수록 통상 수익성이 양호하다. 대체로 이 비율은 임금지급과 비용정산이 많은 1분기와 4분기에 높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신한지주 IR팀 관계자는 "계절적인 요인과 비용절감 노력이 합쳐져 영업이익경비율을 낮출 수 있었다"며 "전년동기대비 영업이익경비율이 하락한 것은 2006년 IT인프라 투자비용이 기반영된 측면도 작용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하반기 판관비를 상반기 수준인 4조원 수준으로 방어해 영업이익경비율을 하향 안정화시킬 계획이다.
 
반대로 기업은행의 영업이익경비율은 전분기에 비해 7%포인트나 오른 37%를 기록했다.
 
기업은행의 비용요소가 급증한 것은 민영화를 앞두고 개인고객을 잡기 위해 광고·마케팅비를 늘린데다 지점과 인력을 확충했기 때문이다.

기업은행 IR팀 관계자는 "개인고객 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TV광고 등을 적극적으로 하고 지점과 인력을 늘려 비용이 커졌다"며 "하지만 국책은행으로서 정부로부터 비용통제를 받기 때문에 아직 타은행에 비해 영업이익경비율이 낮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의 경우 판매관리비율이 4.6%포인트 늘었다. 우리은행은 영업이익경비율을 따로 추산·관리하지 않고 판매관리비율로 비용요소를 체크하고 있다.
 
우리은행 재무팀 관계자는 "2분기 비용정산분이 많아 판관비율이 다소 올라갔다"며 "3분기엔 비용절감에 주력해 판관비율을 떨어뜨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060000)은 2분기말 45.6%의 영업이익경비율을 보여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전분기보다 2.1%포인트 떨어진 39.0%를 기록했다.

◇ 하반기 은행권 비용관리 안정화될 듯

올 하반기엔 은행권의 비용관리 노력이 두드러져 영업이익경비율이 하향 안정화될 전망이다. 

심규선 CJ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은행들이 최근 비용관리에 굉장히 신경을 쓰고 있다"며 "자산 확대경쟁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정착되고 있는 만큼 하반기엔 마케팅비용과 인건비 등을 줄이려는 노력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 연구위원은 "다만 은행별로 인건비 등을 반영하는 시기가 제각각인 만큼 분기단위보다는 추세를 파악해서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우리은행 관계자도 "수익이 예전같지 않아 비용 줄이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하반기엔 각 은행들이 비용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은행들은 최근 전사적인 비용절감 운동을 벌이는 중이다. 단순한 기존의 홍보차원을 넘어 생존을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하절기에 반소매 T셔츠를 맞춰입어 냉방비를 절감하고 있는 점. 5부제·홀짝제 등 자가용 자동차 이용을 제한하고 엘리베이터와 전등 등 사내외 에너지 절약에 힘쓰고 있는 노력들도 눈에 띈다.

기업은행의 경우 향후 대대적인 에너지 절약운동을 벌여 연간 수십억원의 비용을 아낄 것을 목표로 세우고 있다.

신한은행의 경우 지난해 국내은행중 처음으로 직원들에게 하절기용 반소매 T셔츠를 지급, 착용함으로써 냉방비 절감효과를 크게 거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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